비알코올성 지방간, 20·30 신장 위협 요인…신장암 발생 위험 1.46배↑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0 11:10:15
비알코올성 지방간, 신장암 ‘독립 위험인자’ 가능성
중증일수록 위험 최대 70%↑…비만 동반 시 2.12배↑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이 20~30대 신장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은 박주현 가정의학과 교수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한국인 560만여명을 최대 12년간 추적 관찰을 통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과 20~30대 신장암 발생 위험 관계에 대해 연구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박주현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사진=고려대 안산병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총 2956명의 신장암 환자가 발생했으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신장암 발생 위험이 약 1.4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의 정도가 심할수록 위험은 더 커졌다. 중등도는 약 37%, 중증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약 70%까지 신장암 위험을 높이는 경향을 보였다. 비만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동반된 경우에는 신장암 발생 위험이 약 2.12배까지 증가하며 두 요인이 동시에 있을 때 더욱 뚜렷한 상승효과를 보였다.

 

이 같은 양상은 연령, 성별, 흡연, 음주 여부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나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젊은층의 신장암 발병의 독립적인 위험 인자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구에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만성 염증, 산화 스트레스, 인슐린 저항성 등 전신적인 변화를 일으키며 신장암 발생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보다 명확한 발병 기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박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식습관 개선과 운동 등으로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라며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젊은 연령층에서 증가하는 신장암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Increased Risk of Early-Onset Kidney Cancer in Individuals Aged 20–39 with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A Nationwide Cohort Study’ 제목으로 미국암연구학회(AACR)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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