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고차, '충전 결함' 이슈에 시세 하락세… "보증 끝나면 수천만 원 부담"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4 11:14:58
  • -
  • +
  • 인쇄
배터리 충전량 제한 ‘BMS_a079’ 코드 문제 불거져
보증 기간 만료 후 상당한 비용 부담 우려… “저렴하다고 구매했다간 낭패”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대표 모델인 모델3와 모델Y의 시세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배터리 충전량을 제한하는 ‘BMS_a079 코드’ 문제로 인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다.


14일 K Car(케이카)가 공개한 중고차 시세 분석에 따르면, 모델3의 평균 거래가는 7월 3847만 원에서 8월 3771만 원, 9월 3729만 원으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하락률은 각각 전월 대비 2.0%, 1.1%다.

 

▲ 테슬라 중고차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델Y 역시 같은 기간 4918만 원→4825만 원→4789만 원으로 1.9%, 0.7%씩 내렸다.

업계는 이러한 하락세의 배경으로 테슬라 일부 차량에서 발생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충전 제한 현상을 꼽는다. 차량 시스템이 충전량을 임의로 제한하며 “배터리 교체가 필요하다”는 경고 코드를 표시하는 사례가 보고되자, 시장의 구매 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특히 해당 문제가 집중 제기된 2021년식 모델의 시세 약세가 두드러졌다.

K Car에 따르면, 2021년식 모델3는 8월 -2.8%, 9월 -1.2%로 하락했고, 모델Y는 같은 기간 -3.1%, -2.8%의 낙폭을 기록했다.

배터리 보증이 남아있는 차량은 무상 교체가 가능하지만, 보증이 만료된 차량의 경우 수천만 원대 교체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구매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K Car 이민구 PM팀 수석 애널리스트는 “보증이 끝난 차량의 경우 자칫 수천만 원대 배터리 교체비용이 들 수 있다”며 “저렴하다고 섣불리 구매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고려아연 미 제련소 건설, 최종 합작계약 없이 '지분 10%'...기형적 구조 드러나
[메가경제=정호 기자]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 관련해, 최종 합작계약이 체결되지 않아도 합작법인이 고려아연 지분 10%를 그대로 보유하게 되는 비정상적인 구조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합작법인 투자자들이 체결한 ‘사업제휴 프레임워크 합의서(Business Alliance Framework Agreement)’는 당사자들의 역할과 책임을 구체적으로

2

車수출 역성장 막은 공신 'K-중고차'...전년 대비 82% 성장
[메가경제=정호 기자] 올해 K-중고차 수출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체 자동차 수출 시장의 역성장을 막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중고차 수출액은 84억달러(약 12조4000억 원)로 전년 같은 기간 46억달러 대비 82.6% 증가했다. 중고차를 포함한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660억달러로, 전년 647억

3

정용진 회장, 트럼프 주니어 등 美 정재계 인사들과 잇단 만남 '광폭 행보'
[메가경제=정호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플로리다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비롯한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21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주최한 성탄절 만찬에 참석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미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