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왕' 허영인 SPC 회장 구속, 'K-식품 글로벌 공략 차질' 우려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04-05 11:29:58
  • -
  • +
  • 인쇄
재계 "도주 우려 없는 회장 구속 신중히 검토해야"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구속되면서 SPC그룹이 전략적으로 추진했던 글로벌 사업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허 회장은 어려운 대내외적 상황 속에서도 '한국 식품 세계화'를 위해 앞장서 온 인물로 평가 받았다.

 

▲ 허영인 회장이 구속됐다 [사진=연합]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중국, 미국은 물론 동남아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10개국에 500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진출을 위해 허 회장이 직접 마리오 파스쿠찌 회장과 MOU를 체결하는 등 'K-베이커리 세계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총수 부재로 SPC 해외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SPC 삼립도 'K-디저트'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SPC삼립은 호빵, 약과 등 250여 개의 제품을 미국, 유럽 등 61개국에 수출하며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있다.

SPC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 식품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K-식품' 열풍을 확산 시키는 데 중요한 시기"라며 "허 회장의 구속은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도 매우 안타깝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경제단체 한 관계자는 "그동안 노조 와해 의혹으로 수사를 받았던 기업이나 기업의 총수들에게 벌금형을 부과한 사례는 많았다. 구속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도주 우려가 없는 그룹의 회장을 구속하는 것은 매우 신중하게 검토 돼야 하는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재계 관계자는 "허 회장은 고령인 데다가 건강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런 분이 도주 우려가 있다는 게 '어불성설’'라며, 자칫 건강 악화로 큰 사달이 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를 받는 허 회장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뒤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컴투스, ‘더 스타라이트’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1위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컴투스는 ‘더 스타라이트’가 정식 서비스 시작 후 하루 만에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8일 오전 11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더 스타라이트’는 19일 오후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순위 정상,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출시와 동시에 인기 게임 순위 3위에 오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2

하나은행, '지수플러스 정기예금' 출시
[메가경제=최정환 기자] 하나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대응해 원금은 보장하면서도 정기예금 이상의 높은 수익실현 기회를 제공하는 '지수플러스 정기예금'을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지수플러스 정기예금(ELD, Equity Linked Deposit)은 주가지수연동 예금으로 상품의 수익률이 기초자산의 변동에 따라서 결정된다. 중도해지를 하지 않

3

항공보안학회, 2025년도 제2차 항공보안포럼 개최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한국항공보안학회는 19일 ‘항공안전보안 R&D 추진전략 및 항공기내보안 강화방안’을 주제로 2025년도 제2차 항공보안포럼을 일산 킨텍스 컨퍼런스룸에서 개최했다. 포럼 시작에 앞서 학회는 종합미디어 산업분야 선도기업인 엠트리홀딩스와 항공보안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제1부 개회식은 황호원 항공안전기술원장, 박종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