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선박 한 척이 태어난다…HD한국조선해양의 '미래형 조선소' 승부수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4 11: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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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부터 생산까지 하나로 잇는 통합 플랫폼
산업용 메타버스로 미래형 조선소 가속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조선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선박 설계에서 생산까지 하나의 데이터 흐름으로 이어지는 통합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낸다.

 

HD한국조선해양은 24일 글로벌 디지털 솔루션 기업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이하 지멘스)를 '선박 설계·생산 일관화 통합 플랫폼' 구축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조선소 관련한 그래픽 모습[사진=HD현대]

 

HD한국조선해양은 2026년부터 지멘스와 함께 플랫폼 상세 개발을 시작해 2028년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등 국내 사업장에 순차 적용해 해외 사업장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선박 설계와 생산에는 선박의 3D 모델을 설계하는 CAD(캐드), 선박의 전체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제조 과정을 계획 및 분석해 최적화를 통해 실제 생산에 반영하는 DM(디지털 매뉴팩츄어링) 등 다양한 시스템이 사용되고 있다.

 

통합 플랫폼은 기존에 분리되어 운영되던 시스템들을 하나로 합쳐, 설계 변경이 생산 현장에 즉시 반영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쉽게 말해 선박 제작 정보를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하나의 설계도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설계 변경 시 생산 시스템에 별도 입력하는 과정이 필요했지만, 통합 플랫폼이 구축되면 설계와 생산을 하나의 데이터로 실시간 연결해 공정 간 데이터 단절로 비효율과 오류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는 블록 조립, 용접 정보, 배관·전장 데이터까지 3D 모델로 통합 관리가 가능해 설계 정확도 향상, 생산 계획 최적화, 작업 공정 표준화에 기여하게 된다.

 

이에 더해 HD한국조선해양은 선박과 조선소 현장을 3D 기반으로 정밀하게 구현한 디지털 환경을 토대로 산업용 메타버스(Industrial Metaverse) 구축에도 나선다.

 

이를 활용한 가상 학습환경에서 합성 데이터(synthetic data) 기반의 강화 학습을 적용해 비정형성이 높은 생산 환경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물리적 인공지능(피지컬 AI) 기술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통합 플랫폼은 HD한국조선해양이 오는 2030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인 '미래형 조선소' FOS(Future of Shipyard)의 디지털 제조 환경 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통합 플랫폼은 미래형 스마트 조선소 구현을 위한 핵심 기반"이라며 "디지털 제조 환경 구축을 통해 조선 현장의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조선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들은 2021년부터 스마트 조선소로의 전환을 목표로 'FOS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23년 12월 1단계인 '눈에 보이는 조선소' 구축을 마무리했으며 2026년까지 2단계 '연결-예측 최적화된 조선소', 2030년까지 3단계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 구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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