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0일 무역적자 102억달러...반도체 수출 26개월만에 감소 우려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8-22 15:03:48
수출 3.9%↑·수입 22.1%↑ 무역적자 지속...올해 누적 무역적자 255억달러

1년 전보다 수출은 늘었지만 수입이 훨씬 더 많이 증가하면서 8월 들어 20일까지 무역적자가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4억2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수입액은 436억41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2.1%나 증가했다.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 8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4% 가까이 증가했지만, 수입 증가율은 20%를 웃돌아 이 기간 무역적자가 100억달러를 넘었다. 사진은 22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부산=연합뉴스]

이로써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102억1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35억7900만달러)의 거의 3배에 달하고, 이달 1∼10일 적자 규모(76억7700만달러)보다도 훨씬 커졌다. 지난달 같은 기간(7.1~20)의 적자 규모(82억400만달러)보다 25%나 많다.

이에 따라 8월 전체로도 무역적자 가능성이 커졌다. 이대로라면 월간 무역수지는 14년여만에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올해 무역수지는 지난 1월(-49억500만달러)에 이어 4월(-24억7600만달러), 5월(-16억달러), 6월(-24억8700만달러), 7월(-48억500만달러)에 적자를 기록해 4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이달까지 5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하면 2007년 12월∼2008년 4월 이후 14년여만에 처음 경험하게 된다.

▲ 8월 1~20일 주요국가 수출입 통계(속보치). [관세청 제공]

특히, 이달에도 대중 무역수지 적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달 1∼20일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6억6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대중 무역수지 4개월 연속 적자라면 한중 수교가 맺어진 1992년 8월 이후 첫 기록이 된다.

▲ 수출입 실적. [그래픽=연합뉴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전체 누적 무역적자는 254억7000만달러에 달한다. 수출이 444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8%(537억6천만달러) 늘었으나 수입이 470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2%(947.3억달러)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달 1~20일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일)보다 0.5일 더 많았다. 일평균 수출액은 21억6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0.5% 늘었다.

▲ 8월 1~20일 주요품목 수출입 통계(속보치). [관세청 제공]

주요 품목별 수출 동향을 보면 석유제품(109.3%)을 비롯해 승용차(22.0%), 자동차 부품(8.9%), 선박(15.4%), 가전제품(15.0%) 등의 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반면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7.5% 감소했고, 무선통신기기(-24.6%), 컴퓨터 주변기기(-32.8%), 정밀기기(-1.3%), 철강 제품(-0.5%) 등도 수출이 줄었다.

이달에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감소한다면, 월간 기준으로 2020년 6월 이후 2년 2개월만의 기록이 된다.

주요 수출 상대국별로 보면, 미국(0.8%), 유럽연합(EU·19.8%), 베트남(2.2%), 싱가포르(115.7%)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으나 중국(-11.2%), 일본(-6.3%), 홍콩(-45.0%) 등으로의 수출은 줄었다.

이달 20일까지 수입현황을 주요 품목별로 보면 원유(54.1%), 반도체(24.1%), 가스(80.4%), 석탄(143.4%), 승용차(44.3%), 반도체제조장비(11.8%) 등의 수입액은 증가했다.

3대 에너지원인 합계 수입액은 124억8800만달러나 됐다. 원유 수입액이 72억4400만달러였고, 가스와 석탄 수입액은 각각 31억800만달러와 21억3600만달러였다. 3대 에너지원 합계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73억100만달러)보다 71.0%나 크게 늘었다.

주요 수입국별을 보면, 중국(14.2%), 미국(18.8%), 사우디아라비아(99.2%), 호주(13.0%)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늘었으나 EU(-2.0%), 일본(-1.7%), 러시아(-39.2%) 등으로부터는 줄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류수근 기자
류수근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올가홀푸드, 영양 강화한 프리미엄 견과 간식으로 시장 공략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간식 시장에서도 영양과 원재료를 강조한 제품이 늘고 있다. 올가홀푸드는 이러한 소비 흐름을 반영해 견과류에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더한 프리미엄 건강 간식 'ORGA 저온로스팅 고단백&고식이섬유 한봉견과'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신제품은 호두와 아몬드, 캐슈넛,

2

여기어때, 대만관광청과 여행 할인 프로모션…숙소·항공·투어 혜택 확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대만관광청과 협력해 대만 여행 상품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여기어때는 다음달 6일까지 대만 전 지역 숙소를 대상으로 쿠폰팩을 지급한다고 6일 밝혔다. 자체 발급하는 해외 숙소 할인 쿠폰과 중복 사용할 수 있다. 할인 대상 지역은 타이난, 남부 해안, 난터우, 가오슝 등이다. 역사와 미식 관광을 중심

3

롯데면세점, 샤넬과 협업 확대…인천공항 프리미엄 매장 경쟁 강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롯데면세점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샤넬과 협업해 인천국제공항점의 프리미엄 쇼핑 콘텐츠를 확대한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12월 25일까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샤넬 홀리데이 메가 포디움’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포디움은 스위스 생모리츠의 설경과 산속 오두막에서 영감을 받아 조성됐다. 황금빛 설원을 중심으로 겨울과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