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적 성장 통해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로 끌어올릴 것”
LG에너지솔루션이 ‘5년 내 연 매출 3배 이상 성장,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내걸고 중장기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올해 매출 목표도 22조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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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설립 중인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사진=LG에너지솔루션] |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실적 설명회를 통해 “주요 OEM과 북미 JV 확장, 원통형 전지 공급 확대 및 신규 폼팩터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지속적인 신사업 기회를 발굴해 5년 내 3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차별화된 소재 및 공정 개발을 통한 기술 리더십 확보, 업스트림 지분 투자 및 장기공급계약 확대 등을 통한 밸류 체인의 안정적 운영, 스마트팩토리 기반의 품질 제조 역량 강화 등 질적 성장을 통해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우선 가장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파우치는 주요 고객들과 JV를 확대하고, 원통형은 기존 고객과 EV 스타트업의 공급 물량을 늘려 시장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유럽 시장에는 원통형 신규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아시아 시장도 중국 외 신규 생산거점 진출을 통해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생산역량은 아시아(59%), 유럽(34%) 비중이 북미(7%)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2025년까지 북미 시장 내 생산역량을 45%로 끌어올려 북미(45%) 아시아(35%) 유럽(20%) 등 고른 생산역량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품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파우치·원통형 듀얼 폼팩터 체제를 강화하고, 리튬황전지, 전고체전지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파우치형의 경우 프리미엄은 단입자 NCMA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 적용을 통해 성능 우위를 이어가고, 보급형은 LFP·망간리치 등 신규 소재를 적용해 솔루션을 확보할 계획이다.
원통형의 경우 신규 폼팩터(4680) 양산 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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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 |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최고 수준의 ‘QCD(품질·비용·납기)’를 제공하기 위해 품질 역량 강화에 나선다.
제품 설계와 공정 개선을 통해 불량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고, 전체 공정별 전수 검사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안전 진단 알고리즘도 강화해 이상 징후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 감지 기능도 향상시킬 예정이다.
스마트팩토리 구축 작업에도 속도를 높여 수율 개선과 품질 안정화, 공정 개선, 생산성 향상, 인력 효율화 등을 달성할 계획이다.
밸류체인의 경우에는 업스트림 지분 투자, 장기공급계약 확대를 통한 안정적 공급망 확보 등과 함께 선도업체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한 중고 배터리 수거·리사이클 체계도 구축한다.
또 배터리 데이터 기반 BaaS(Battery as a Service), 신재생 에너지 관련 EaaS(Energy as a Service) 등 신사업 관련 투자를 강화하는 한편, 확장 투자는 보수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 LG에너지솔루션 최근 실적 추이 [LG에너지솔루션 제공] |
한편, 2분기 실적으로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분기 매출 5706억 원, 영업이익 1956억 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 73%씩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매출·영업이익에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과 충당금 등 일회성 항목이 반영된 수치로, 이 같은 영향을 제외하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한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날 실적 발표회에서 LG에너지솔루션 CFO 이창실 전무는 “중국 코로나 락다운 및 글로벌 물류 대란, 메탈 원가 상승분 판가 인상 적용 시점의 차이로 수익성은 다소 감소했다”면서도 “EV용 원통형 배터리 판매 증대, 주요 원자재 가격의 판가 연동 계약 확대로 매출은 안정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총 매출 목표를 기존 19조 2000억 원에서 2조 8000억 원이 늘어난 22조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하반기 매출은 12조 6000억 원으로 예상했다.
회사 측은 “하반기의 경우 주요 OEM들의 신차 출시, GM JV 1기의 본격 가동, 주요 거래선 수요 확대에 따른 물량 증가, 원자재 가격 판가 연동 효과 등으로 상반기에 비해 의미 있는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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