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OK금융노조 "최윤 회장 임금교섭 나서고 탄압 멈춰라"

문혜원 / 기사승인 : 2024-06-19 17: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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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간 지속된 교섭해태 부당노동행위 주장
불교섭 관련 노사 회의록, 지노위 증거 제출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OK금융그룹은 즉각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노조 활동 보장하라. 노사 갈등 당사자인 최윤 회장이 책임지고 해결하라."  (전국사무금융노조 OK금융그룹노동조합)

 

국사무금융노조위원장과 OK금융그룹노동조합원 등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OK금융그룹 교섭해태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 기자회견에서 투쟁사를 하고 있다. [사진=문혜원 기자]

 

OK금융그룹 노사가 임금인상 부분에서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OK금융노조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본격적인 하투에 나섰다. 

 

이들 노조는 "회사에서는 최근에는 활동하면서 착용하는 조끼 차림에 대해 사무실 안에서 입지 말라고 하는 등의 정당하게 하는 활동에 대해서도 달갑게 여지지 않는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라며 "노조를 와해하려는 사측이 태도가 더 심해지고 있다"라고 운을 띄었다.

 

봉선홍 OK금융노조 지부는 "회사에서는 지난 2021년 12월 말부터 지난해 2월9일까지 교섭을 결렬하고 조정 절차에 거처 파업권을 획득했다"며 "지난 3년 간 임금을 동결시켰고 PF대출사태로 인한 경제 상황이 어렵다는 이유로 임금 동결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작년에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교섭을 진행하겠다던 최윤 회장은 이후 태도를 바꿨다"고 주장했다. 

 

봉선홍 OK금융노조 지부장은 "국정감사 증인 채택 취소 이후 지금까지 교섭이행 약속을 미루고 노조 와해를 위해 시간을 끌고 있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OK금융노조들은 이러한 사측의 행위는 정당한 사유 없이 단체교섭을 거부하는 것으로 노조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회사는 불성실 교섭 태도에 따른 부당노동행위로 처벌 받기를 원치 않는다면 임금을 인상하고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하는 단체협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사측에서는 성실히 교섭원칙에 따라 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경제 불확실성 지속에 따라 당 그룹 계열사도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경영 환경을 고려해봤을 때 현 시점에서 기본급 인상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다만 사측은 20주년 선물을 지급하고, 임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지급한 우리사주 환매를 진행해 현금성 보상을 지급하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전국사무금융노조 OK금융그룹지부 노동조합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OK저축은행 본사 앞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피케팅을 펼치고 있다. [사진=문혜원 기자]

 

한편, OK금융은 최근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대구은행의 모기업인 DGB금융지주의 최대주주를 확보했다. 지분은 7.99%으로 국민연금공단에서 8.49% 지분으로 늘어났다. 지난 3월 15일 현재 지분은 9.55%까지 늘린 것으로 알려진다. OK저축은행의 최대 주주는 OK홀딩스대부로,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지분 97.44%를 가지고 있다.

 

OK저축은행은 '러시앤캐시' '미즈사랑' '원캐싱' 등 대부업으로 국내에 진출한 OK금융그룹(전 아프로(APRO)서비스그룹대부)이 2014년 7월 예주저축은행,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해 출범했다. 이후 2018년 원캐싱, 2019년 미즈사랑, 지난해 10월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까지 차례로 대부업 면허를 반납하면서 대부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종합금융그룹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OK금융이 시중은행의 최대주주까지 올라서면서 종합금융그룹으로 전환을 본격 추진하려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하지만 노조와의 임금 간 갈등 격화, 최근 내부통제 시스템 불안 등 다양한 내부잡음이 지속된 상황임에 따라 사측이 노사 간 관계를 회복하지 않으면 향후 DGB금융지주 인수설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OK금융은 DGB인수설에 대해 "전혀 계획이 없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1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76억원(60%) 감소한 수치다. 고금리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영업비용은 개선되지 않아 순익이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OK저축은행의 1분기 영업수익은 40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4492억원)에 비해 422억원 줄었다. 영업비용은 같은 기간 4030억원에서 4063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저축은행 업계의 부동산PF 대출 관련 손실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OK저축은행도 지난해 말 부동산PF대출 신용공여액은 1조831억원으로 연체율은 9.20%에 이른다. 이는 79개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평균 연체율 6.55%보다 2.65% 포인트 높은 수치다. 고정이하여신(935억원)이 차지하는 비율도 8.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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