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1조3천억원 유상증자, 차입금 상환에 활용한다

임준혁 / 기사승인 : 2020-09-04 16: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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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두산솔루스·모트롤사업부 매각…"두산重 정상화 큰 틀 마련"
㈜두산 대주주, 책임경영 위해 두산퓨얼셀 지분 무상증여

[메가경제= 임준혁 기자]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두산그룹은 4일 유상증자와 지분출자 등을 통한 두산중공업 자본확충 방안을 밝혔다.

자본확충 방안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1조3천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하고 실권이 발생하면 주관증권사가 인수한다.

 

▲ [사진= 연합뉴스]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초 골프장 클럽모우CC를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에 1850억원에 매각하고 채권단 차입금을 처음 상환했다. 상환금액은 약 1200억원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두산중공업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두산솔루스와 모트롤 사업부도 매각했다.

㈜두산은 두산솔루스 지분 18.05%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2382억원에 매각한다. 대주주 보유지분 34.88%는 4604억원에 판다.

또 ㈜두산은 모트롤사업부를 물적분할한 뒤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에 4530억원에 매각한다. 지난달엔 벤처캐피털 네오플럭스를 신한금융지주에 73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두산 대주주는 두산퓨얼셀 지분 23%, 5740억원 어치를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키로 했다. 책임경영 차원에서 사재출연을 결정한 것이라고 두산은 전했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중공업 정상화를 위한 큰 틀을 차질 없이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올해 초 두산중공업 경영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채권단에서 3조6천억원을 긴급 지원받고, 그 대신 3조원 규모 자구안을 마련했다.

박정원 회장은 6월 11일 그룹 전 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두산중공업이 3조원 이상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연내 1조원 규모 유상증자와 자본확충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 [사진= 두산그룹 제공]

두산그룹은 자산매각과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갔다.

우선 두산타워 매각을 추진 중이며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인수 후보자들에게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발송했으며 조만간 예비입찰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론 비용 감축을 위해 두 차례 명예퇴직을 실시했다.

두산중공업은 앞으로 가스터빈, 신재생에너지, 차세대 중소형원자로(미국 소형모듈원전 등), 수소, 연료전지 사업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을 목표로 사업구조를 개편할 방침이다.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이 두산퓨얼셀 최대주주가 돼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서 두 회사 간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두산중공업 연료전지 발전기술까지 확보해 친환경 발전기술 라인업을 갖추고 두산퓨얼셀은 두산중공업의 역량과 고객망을 활용해 해외 진출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고 두산그룹은 말했다.

두산그룹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최초 액화수소플랜트 사업에 참여하고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수소를 만드는 그린수소 생산, 가스터빈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수소터빈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퓨얼셀은 투자 확대 등 여러 측면에서 지금보다 여건이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두산퓨얼셀은 이날 공장 증설 등을 위해 34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역시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이고, 실권이 발생하면 주관증권사가 총액 인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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