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퀴엠, 2026 SS 컬렉션 'HYPE CITY'로 도시의 속도감·혼돈·혁신을 디자인으로 풀어

김종열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1 18:31:59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일본의 하이엔드 아이웨어 브랜드 에퀴엠(Eque.M)이 2026 SS 컬렉션 'HYPE CITY(하이프 시티)'를 공개하며 현대 도시의 본질에 대한 미학적 해답을 제시했다. 이번 컬렉션은 현대 도시가 지닌 세 가지 핵심 키워드인 '속도감, 혼돈, 혁신'을 디자인적 언어로 섬세하게 번역해낸 것이 특징이다.

 

▲ 사진제공 : 에퀴엠

 

먼저 도시의 '속도감'은 에퀴엠만의 정교한 실루엣으로 시각화됐다. 대표 모델인 'Velvet Noise'는 클래식한 스퀘어 쉐입을 바탕으로 상단의 글로시 블랙 아세테이트와 하단의 골드 메탈을 매끄럽게 연결했다. 단절 없는 하금테 구조를 통해 프레임 안에 시각적 방향성과 속도감을 부여하며, 정지된 상태에서도 역동적인 움직임을 느끼게 한다.

 

도시의 '혼돈'은 강렬한 대비를 통해 표현됐다. 에비에이터 실루엣의 'The Vantage'는 프레임과 렌즈, 템플을 모두 블랙 톤으로 통일한 '올블랙' 구성을 선보였다. 이는 도시의 밀도 높은 소음을 흡수한 듯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혼돈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아를 상징한다. 특히 산업용 버클과 케이지 형태 등 2026 SS 시즌의 언더그라운드 미학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형태적 '혁신'이 돋보이는 'Lumina2'는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건축적인 모델로 꼽힌다. 기하학적인 8각형(옥타곤) 프레임에 블랙 아세테이트와 실버 메탈을 결합하여 클래식과 미래지향적 감각을 조화시켰다. 이는 하드웨어의 재해석을 강조하는 이번 시즌의 핵심 디자인 문법과 맥을 같이 한다.

 

이번 컬렉션을 관통하는 가장 큰 줄기는 '전통적 장인정신과 미래적 감각의 공존'이다. 에퀴엠은 일본 후쿠이 지역의 500~800단계에 이르는 수작업 공정을 고수하면서도, 미러 렌즈와 메탈릭 질감 등 테크 기반의 디자인 요소를 과감하게 도입했다. 이는 정교한 설계와 스마트한 미학을 동시에 요구하는 현대 도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투영한 브랜드 철학의 결과물이다.

 

'HYPE CITY'는 전 시즌인 'TOKYO AGE'의 에너지를 계승하면서도 서울, 뉴욕, 베를린 등 글로벌 메가 시티의 문법을 하나의 시각 언어로 압축했다. 최근 패션계의 화두인 '글로벌 도시 간 미학적 크로스오버'를 런웨이가 아닌 안경테 위에 구현해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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