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은 짧고, 살아남는 건 길다…한솥 ‘치킨마요’ 23년간 꾸준함 이어가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3-30 20:47:13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최근 식품·외식업계에서 먹거리 트렌드의 순환 주기가 눈에 띄게 짧아지고 있다.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열풍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방송인 강호동이 소개한 ‘봄동 비빔밥’이 화제를 모았고, 이어 중국식 디저트 ‘버터떡’이 새로운 유행으로 부상했다.

 

이처럼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먹거리 트렌드가 빠르게 생성·소멸하면서 소비자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짧아진 유행 주기는 소상공인에게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급변하는 수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원재료 운영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악성 재고’ 발생 가능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 [사진=한솥도시락]

 

이 같은 환경 변화 속에서 유행을 타지 않는 ‘스테디셀러 메뉴’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갖춘 메뉴가 브랜드 인지도 형성과 고객 유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한솥도시락의 ‘치킨마요’가 꼽힌다. 2003년 출시된 해당 메뉴는 약 2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전체 메뉴 가운데 판매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치킨마요는 높은 고객 충성도를 바탕으로 브랜드 대표 메뉴로 자리매김하며 이미지 형성에도 기여해왔다는 분석이다.

 

한솥도시락은 치킨마요의 장기 흥행 요인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대중적인 맛을 제시했다. 현재 치킨마요 가격은 3000원대로, 2월 기준 서울 주요 외식 메뉴 8종 평균 가격(약 1만1301원) 대비 약 65% 저렴한 수준이다. 같은 한 그릇 메뉴인 비빔밥(1만1615원)과 비교해도 가격 부담이 낮다.

 

맛 경쟁력 역시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솥도시락은 국내 최초로 치킨마요덮밥을 선보인 이후 20년 이상 고유의 맛을 유지해왔다. 바삭한 치킨에 간장과 마요네즈를 더한 조합은 남녀노소 누구나 선호하는 대중적인 메뉴로 자리 잡았다.

 

한편 변화하는 소비자 취향은 한정 메뉴를 통해 반영해왔다. 면 요리 수요를 겨냥한 ‘치킨마요 볶음면’, 매운맛 트렌드를 반영한 ‘불닭 치킨마요’ 등을 출시하며 기존 라인업을 확장했다. 기본 메뉴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트렌드를 접목해 신규 고객 유입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한솥도시락 관계자는 “오랜 기간 치킨마요를 사랑해준 고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맛과 합리적인 가격을 기반으로 일상 속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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