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opi, 빛이 강하면 그늘은 더 짙은 법

조승연 / 기사승인 : 2017-01-23 10: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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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조승연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도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 매년 이맘 때면 지급되는 삼성전자 성과급(삼성 opi)은 그 규모가 얼마나 될지로 늘 세간의 관심사가 되곤 한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사람이나 비정규직에 종사하며 박봉에 신음하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부러운 일이지만 그들에게도 삼성 opi가 어느 정도일지 궁금해지긴 마찬가지다.


올해도 삼성전자는 어김 없이 전 임직원에게 성과인센티브라는 이름의 삼성 opi를 지급한다. 삼성 opi 산정은 지난 1년간의 실적을 토대로 연초의 목표치를 초과해 달성한 이익 중 20% 한도 안에서 이뤄진다. 개개인 기준으로는 연봉의 50%를 넘지 않는 선에서 산정된다.


따라서 실적이 좋은 부문에 속한 임직원들은 연봉의 50%를 일시불로 받는 일도 심심찮게 벌어진다. 수천만원 단위의 삼성 opi가 각 개인의 월급 통장 계좌로 한꺼번에 입금되는 돈잔치가 사내 곳곳에서 벌어진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매년 12월 월급의 100%에 해당하는 생산성 격려금을 받고 그 다음달인 1월 말경엔 연봉의 최대 50%까지 가능한 삼성 opi를 받는다. 연말연시면 월급쟁이로서는 더없이 신바람나는 일이 연이어 생겨난다는 뜻이다.


물론 전 직원이 모두 동일한 삼성 opi의 수혜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실적이 나쁜 부서의 소속원들은 상대적으로 덜 한 삼성 opi를 받게 되는 만큼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이들도 나올 수 있다.


이번의 경우 부품 사업부와 IT모바일 사업부, 생활가전 사업부 등이 한도를 꽉 채우거나 거의 채운 규모의 삼성 opi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와 휴대전화, 프리미엄 생활가전 제품 등이 지난해 좋은 실적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


이익을 거의 내지 못했거나 적자를 낸 부문의 직원들도 삼성 opi 혜택을 함께 누리게 된다. 하지만 그들이 받는 opi는 상대적으로 더 적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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