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 벤처 창업은 없고 그 대신?

조철민 / 기사승인 : 2017-10-05 14: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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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조철민 기자] 우리는 지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설치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청년 창업의 현주소는 우울하기 짝이 없다.


국세통계로 본 청년 창업활동을 보면 온라인 쇼핑몰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을 대상으로 매장 없이 온라인 통신망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통신 판매업은 지난해 3만7059개가 창업됐다. 이는 전년대비 12.9%(4236개)가 늘어난 수치다.


두 번째로 창업을 많이 한 업종은 한식 음식점(1만7752개)이다. 한식 음식점을 생애 첫 창업으로 하는 비중은 5년 전에 비해 감소했다. 2011년 한식 음식점을 생애 첫 창업으로 한 비율은 64.3%였지만 지난해에는 61.8%로 줄어들었다.


3위는 계약을 맺고 백화점 매장·주유소·편의점 등에서 판매 관리를 하는 상품중개업이, 네 번째로 창업을 많이 한 업종은 커피숍이었다. 특히 커피숍은 5년 전보다 200.8%나 늘어나는 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5위와 6위는 의류 소매점과 간이음식점, 7위는 화물운송업, 8위는 두발 미용업, 9위는 피부 미용업이 차지했다.


그렇다면 기술·벤처 창업은 어디쯤에 있는 것인가?


소프트웨어개발·공급은 10위를 차지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종은 연도별로 증감을 반복했다. 청년 창업이 곧 ‘벤처’라는 인식은 옛날이야기인 셈이다.


이렇듯 4차 산업혁명의 첨병으로 여겨지는 청년들의 저조한 벤처 창업 현실을 두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 신상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세계는 지금 급변하는 기술적 환경변화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는 소프트 인재양성을 위해 지원을 쏟아 붓고 있다”며 “대한민국도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 융합적 인재육성과 양질의 창업생태계 마련을 위해 전 방위적 지원과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벤처·창업 분야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문재인 정부가 신설한 중소벤처기업부는 벤처·창업 분야 지원을 위한 예산에 3922억 원을 측정해 올해 3571억원(본예산 기준)보다 9.8%나 증가시켰다. 금융위원회도 4차 산업혁명펀드 조성 등 자금지원을 강화하고 불합리한 규제 및 인센티브 체계 등을 개선해 활발한 창업·혁신문화가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청년 벤처 창업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청년 벤처 창업이 제2의 봄을 맞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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