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취임 30주년...총수 부재 삼성 전 계열사 기념식 없이 특별영상 상영

유원형 / 기사승인 : 2017-12-01 11:31:57
  • -
  • +
  • 인쇄

[메가경제 유원형 기자] 삼성전자 등 전 계열사가 이건희 삼성 회장 취임 30주년을 맞아 총수 부재의 장기화로 별도의 기념행사를 열지 않고 조졸한 사내방송을 통해 특병영상을 상영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3년 넘게 병상에 누워있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뇌물죄 등의 혐의로 1심 공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라 특별한 기념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삼성은 이날 이건희 삼성 회장 취임 3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를 비롯한 모든 계열사에서 오전 8시께 5분30초 분량의 사내방송을 통해 '30년을 이어온 약속'이라는 특별영상을 상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은 이 회장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약속과 그 약속을 실현해 온 30년, 그 약속을 더 발전시키겠다는 다짐의 내용이 담겼다.



2006년 청와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성과 보고회 모습. 왼쪽부터 삼성 이건희회장,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 SK 최태원 회장, LG 구본무 회장. [사진= 연합뉴스]
2006년 청와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성과 보고회 모습. 왼쪽부터 삼성 이건희회장,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 SK 최태원 회장, LG 구본무 회장. [사진= 연합뉴스]


1987년 12월1일 회장 취임식 장면으로 시작한 영상에는 이 회장이 "미래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을 통해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선언한 내용이 들어갔다.


1993년 신경영 선언 당시 했던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는 이 회장의 유명한 발언과 함께 불량제품 화형식, 라인스톱제, 능력주의 인사 등 약속을 지키기 위한 변화 내용도 포함됐다.


이 회장은 품질경영을 대내외적으로 선포하는 차원에서 1995년 가정용 무선전화기 15만대(약 150억원)을 높게 쌓아놓고 불태운 바 있다.


특히 '인재제일'이라는 문구와 함께 "한 가지밖에 없다. 좋은 사람 데려오는 게 아니라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와야 합니다"라는 이 회장의 발언이 부각됐다.


이후 위기경영, 인재제일, 기술중시 등 기업 체질과 경쟁력을 강화시켜 오늘의 성과를 이뤘다는 내용으로 동영상의 줄거리가 전개됐다.


또 2008년 '삼성특검' 이후에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2010년 다시 복귀하면서 "지금이 진짜 위기다. 앞으로 10년 내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했던 일화도 소개됐다.


후반부에는 국내외 임직원들이 이 회장의 쾌유를 기원하는 희망 메세지가 나왔고, 영상 마무리는 이 회장이 2014년 1월 신년사에서 언급했던 내용이 소개됐다.


영상물은 "남보다 높은 곳에서 더 멀리 보고 새로운 기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냅시다. 미래를 대비하는 주역은 바로 여러분입니다"라는 격려 메시지로 끝을 맺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유원형
유원형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디시오, 미쓰이물산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력반도체 공급 MOU체결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국내 전력반도체 스타트업 디시오(Dicio)가 일본의 대표적인 종합상사인 미쓰이물산(Mitsui & Co.)과 전력반도체 공급을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디시오가 자체 개발한 실리콘카바이드(SiC) 소자 및 모듈, 절연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IGBT) 기반 소자·모듈 등 고전

2

펑크비즘, 독자 메인넷 ‘펑크체인’ 공개, RWA 기반 웹3 플랫폼 비전 제시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블록체인 기업 펑크비즘은 자사의 독자 메인넷인 ‘펑크체인’을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펑크비즘은 이번 AMA를 통해 펑크체인의 기술적 구조와 발전 방향, 실물자산(RWA) 기반 생태계 구축 전략을 처음 공개하며 Web3 플랫폼의 비전을 제시했다. 펑크체인은 단순한 거래형 블록체인을 넘어 실물자산(RWA)과 디지털 경제를 연결

3

국민체육진흥공단, '전국체력자랑 챌린지' 개최…스포츠의 날 맞아 국민 체력 증진 앞장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국민체력100'이 스포츠의 날(10월 15일)을 기념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전국체력자랑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일상 속에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틈새 운동을 통해 국민 체력 증진을 도모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공단은 “이번 챌린지는 오는 19일까지 인스타그램에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