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가 예대율마진 손 볼 은행은?

이필원 / 기사승인 : 2017-12-11 21:24:17

[메가경제 이필원 기자] 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손쉽게 이자수익을 올리는 데 대해 금융당국이 나섰다. 가계부채를 잡기 위해 ‘자본 규제’ 카드를 빼든 것이다. 땅 짚고 헤엄치듯 손쉬운 가계대출에 쏠려 있는 은행권의 ‘전당포식 영업’을 뜯어고치겠다는 취지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1일 출입기자 대상 송년세미나를 열고“가계부채의 잠재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은행 예대율을 산정할 때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차등화해 가중치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예대율은 원화예수금 대비 원화대출금 비율을 말한다. 은행권의 경우 예대율을 100% 이내로 관리해야 한다. 현재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예대율은 차이가 없다. 이를 가계대출은 높게, 기업대출은 낮게 가중치를 주겠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또 LTV가 높은 주담대를 빌려줄 경우 현재 30~40% 수준인 위험가중치를 높이도록 할 방침이다. 이 때문에 은행들의 LTV 대출은 신규는 물론 만기연장도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부문별 경기대응 완충자본’도 도입된다. 최 위원장은 “거시건전성 규제 차원에서 급속한 가계신용 팽창 시 추가 자본을 적립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KB국민은행 등 은행권은 반발하는 분위기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선진국은 가계대출의 위험가중치를 낮추는 방향으로 가는데 우리는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최 위원장의 직접적 화법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시각도 없지 않다. 금융시장은 민감해 역대 금융당국 수장들은 ‘있는 듯 없는 듯’ 시장에 개입해왔지만 최 위원장은 현안마다 ‘돌직구’를 날리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최 위원장의 최근 발언으로만 놓고 보면 시중은행들은 주담대를 통해 이자 장사만 해온 부도덕한 집단 이미지를 덧칠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금융위는 금융권 자본규제 개편방안을 금융감독원·한국은행 등과 논의하고 있으며 최종안은 내년 초 발표된다.


  • AI로 만든 정보, 진짜일까요? 공유 전 한 번 더 확인하세요.
  • 정보의 격차 없이, 누구나 디지털 세상에 닿을 수 있도록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필원
이필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이재명 대통령 “특검 권한서 공소취소 조항 삭제해달라”…국회에 공식 요청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권의 최대 뇌관으로 떠오른 ‘조작기소 의혹 특검법’의 공소취소 권한 논란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 대상에서 기존 기소 사건의 공소취소 및 처분 권한 조항을 전면 제외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다.국정 지지율 하락과 인사 검증 논란에 대해서는 “언제나 국민이 옳다”며 고개를 숙였고, 4년 연임제 개헌을 제안하면서도 자

2

장한별, '무명전설' 3위 이어 '팬심이 만든 선한 영향력 발휘'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가수 장한별을 향한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한 나눔으로 이어져 훈훈함을 더했다. 장한별은 팬덤 플랫폼 스타투에서 진행된 ‘저소득 장애인 한부모 가정 생계비 지원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오랜 시간 음악 활동을 이어온 뒤 MBN '무명전설' 최종 3위에 오르며 새로운

3

우성빈 기장군수, 추석 앞두고 기장시장 민생 행보…“업무추진비 20% 삭감”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민생 점검에 나선 우성빈 기장군수가 군수 업무추진비를 20% 삭감하고 명절용 전시성 예산 집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단체장 중심의 선심성 지출을 걷어내고 민생 복지와 골목상권 활성화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부산 기장군은 18일 우성빈 군수가 대표 전통시장인 기장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면담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