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이슈] 시총 100대 기업 영업익 '먹구름'... '반도체 쏠림' 심화

강한결 / 기사승인 : 2019-03-10 19:01:20
  • -
  • +
  • 인쇄

[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절반이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 또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반도체 호황으로 실적이 좋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11.0% 감소하는 등 반도체 쏠림현상이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시총 상위 100대 기업 중 2018년 잠정실적(연결기준)을 발표한 89곳을 조사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00조8342억원과 161조433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7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1.4% 늘어났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하지만 지난해 반도체 호황을 맞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시총 100개사의 영업이익은 105조4901억원에서 102조5470억원으로 2.8% 줄어들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모두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91조7687억원에서 81조7033억원으로 11.0% 감소한다.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은 곳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곳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58조8867억원과 20조8438억원이었고 시총 100대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절반(49.4%)에 육박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다음으로 영업이익이 많은 곳은 포스코(5조5426억원), SK(4조6892억원), 신한지주(4조4994억원), KB금융(4조2194억원), 하나금융지주(3조1617억원), LG전자(2조7033억원) 순이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41곳이었다. 삼성SDI가 1169억원에서 7150억원으로 511.6%나 급증했고 삼성엔지니어링(339.4%), GS건설(234.0%), 삼성전기(232.5%), 호텔신라(186.1%), 금호석유(111.2%) 등이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은 2017년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한국항공우주였다.


영업이익이 줄거나 적자가 지속된 곳이 48개로 더 많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등 3곳은 영업손실로 돌아섰고, LG디스플레이는 영업이익이 전년 2조4616억원에서 작년에는 929억원으로 96.2%나 줄었다.


문제는 지난해보다 올해 시총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더욱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17년부터 이어진 반도체 호황이 끝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가격동향에 정통한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는 지난 2월말 DDR4 8Gb D램 반도체의 고정 거래가격은 5달러 13센트로 1월에 비해 14.5% 하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도체 시장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신작 스마트폰을 내기 시작하는 하반기에는 개선되는 양상을 보여왔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은 3분기부터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움직임을 보면 서버용 D램 가격도 하락하는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전체가 난기류에 휩싸이고 있어 '상저하고' 추세를 나타낼지는 아직 장담하기 어렵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한결
강한결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펀딩인사이더, 7월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실무 전략서 출간 예정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전문기업 펀딩인사이더가 오는 7월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실무와 전략을 담은 전문 도서를 출간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현재 도서의 가제는 ‘글로벌 크라우드펀딩의 바이블’이다.이번 신간은 펀딩인사이더가 축적해 온 520건 이상의 미국 킥스타터 마케팅 및 올인원 대행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자체 개발 프로

2

위성곤 제주지사 당선인, 황종우 해수부 장관 면담…“제주신항, 국가관리 전환해 직접 예산 투입” 요청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6·3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 당선 후 첫 공식 민생 행보로 제주해양 수산 분야의 최대 숙원인 ‘제주신항 개발’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정부 요인과 전격 회동했다. 위 당선인은 지방 재정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전략으로 정부의 직접적인 예산 편성을 강하게 요구하며 본격적인 ‘유능한 실리

3

"성장기 비만 맞춤 진료 강화"…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 비만·대사클리닉' 개소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경희대병원이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 진료 체계를 구축하고 성장기 비만 관리 강화에 나섰다. 경희대병원은 지난 4일 소아·청소년 비만의 조기 진단과 합병증 예방·관리를 위한 ‘소아청소년 비만·대사 클리닉’을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경희대병원은 이번 클리닉 개소를 통해 성장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