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김지호 기자] 가수 임영웅의 첫 단독쇼 'We're Hero'의 비하인드가 공개돼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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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로트 가수 임영웅 프로필. [사진=물고기뮤직] |
최근 유튜브 채널 '권PD의 아름다운 구설'에는 '국민가수 임영웅의 첫 단독쇼 KBS 'We're HERO'를 연출한 권PD가 직접 밝히는 비하인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권재영 PD는 지난 2021년 임영웅의 KBS 단독쇼 연출을 맡아 겪었던 에피소드에 대해 비하인드를 대거 방출했다.
우선 그는 임영웅의 출연료에 대해 "정확히 말씀드리겠다. 출연료가 책정이 안 됐다"며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 때 제작비 총액이 딱 나온다. 세부 항목들이 있는데 임영웅 출연료는 공란으로 뒀다. 일단 섭외를 전제로 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자, 옆에 앉아 있던 이세준은 "출연료를 가치를 굳이 따지자면 1억, 2억 부족함이 없는데 애초에 그런 언급 자체가 서로 없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KBS에서는 왜 임영웅이어야 했나. 그건 솔직히 수긍이 된다. 근데 임영웅 씨 입장에서는 왜 KBS였냐"라고 질문을 던졌다.
▲ 권재영 PD가 '임영웅쇼'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아름다운 구설] |
권 PD는 "KBS는 이미 나훈아, 심수봉 단독쇼를 했다. 다음 대기획이 필요했다. 임영웅 씨가 TV조선 계약이 끝난 후 KBS에서 우리가 잡자 했다. 그때 국장님과 CP들이 모여 여러 논의가 나왔다"고 떠올렸다.
특히 그는 "제가 임영웅이라는 가수가 KBS에 오면 어떤 이점이 있는지 강하게 이야기했다. 시청자들이 원하고 그 시대의 슈퍼스타가 자유롭게 활동하면서 KBS와 안 하게 되면 우리는 뺏기는 거라 했다. 임영웅이 돋보이는 큰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나훈아, 심수봉의 연장선으로 쇼를 제작해야 한다고 했다"고 임영웅 측을 설득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영웅 섭외의 애로사항을 솔직하게 밝혔다. 권 PD는 "가요 관계자 분들은 아시겠지만 임영웅 씨는 만나는 것 자체가 힘들다. 다른 가수들은 PD들을 찾아와 계속 홍보를 하는데 임영웅 씨는 '어떻게 하면 임영웅 씨를 감출까'한다. 근데 저희만 이런 생각(프로그램 제작)을 한 게 아니다. 이미 다른 방송사에서 제의가 다 들어간 거다. 다만 다른 데서는 고액의 출연료를 부르는 대신, 여러 조건이 있었던 것 같다. 연예인이라면 당연히 출연료 많은 데로 갈 거다. 하지만 난 만나는 자리에서 '임영웅 씨 원하는 대로 다 해주겠다'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권 PD는 나훈아, 심수봉 급의 '최고대우' 약속을 지켰다. 권PD는 "임영웅 씨의 공연 오프닝을 유로비전 콘테스트 느낌으로 만들고 싶었다"며 "이를 위해 당시 KBS에 새롭게 장만한 헬기를 띄워 달라 요청했고, 일산 킨텍스의 본 무대 외에 추가로 KBS 별관에서 추가 무대를 구성했다. 이 무대만 해도 '뮤직뱅크' 몇 번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제작비를 아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 시점에서 그때를 돌이켜보면 임영웅 씨 입장에서도 KBS는 상징성이 있었다. 대형쇼 제작 경험도 많았으니 그에 대한 심사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름다운 구설'은 다음 주 'We´re HERO' 제작 당시 임영웅이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어떤 무대를 원했는지 공개하겠다고 예고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권PD의 아름다운 구설'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시청자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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