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김지호 기자]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다섯 번째 마약류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유아인. [사진=유아인 인스타그램] |
이와 관련 유아인의 소속사 UAA 측은 1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우선 배우 유아인 씨 관련해서 불미스러운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그동안 유아인 씨와 소속사는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관련 조사 내용이나 대응 발언을 삼가 왔습니다. (중략) 하지만 비공개 원칙인 종결되지 않은 수사 내용 등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언론에 공개되고 더불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뉴스가 지속적으로 유포, 확산되고 있는 상황들과 관련해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합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최근 불거진 ‘졸피뎀’ 투약 의혹 보도에 대해 “유아인 씨는 오랜 수면장애로 수면제를 복용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과거에 해당 성분이 포함된 수면제를 복용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6개월 간은 다른 성분의 수면제로 대체한 상태이고, 수면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한 적은 없습니다. 관련 진위 여부는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입니다. 이와 별개로 비공개가 원칙인 관련 수사 내용이 지속적으로 언론에 공개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사실 확인조차 되지 않은 혐의가 마치 확정된 사실처럼 확산되는 현실에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유아인 씨가 받고 있는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보다 더 명백한 사실관계를 전해야 할 부분들이 있지만 경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는 수사 기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경찰 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심각한 수준의 가짜 뉴스와 확인되지 않은 무분별한 ‘카더라’식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포함,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이태원 클럽서 마약 의혹 목격담’ 관련 보도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피력했다. 소속사 측은 “해당 기사는 오직 제보자 A씨의 목격담에 근거해 작성됐습니다. 또한 목격담에 대한 어떠한 사실 확인도 없이 추측만을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해당 보도는 이미 다른 언론들을 통해 ‘충격’, ‘폭로’와 같은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확산되어 마치 매주 클럽에서 마약류를 접한 모양새가 되어버린 상황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해당 매체가 (이태원 클럽) 목격자의 주장을 어떤 방식으로 검증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저희가 확인한 해당 라운지 클럽들은 실내 공간에서의 흡연이 불가능하며 별도의 개방된 흡연 구역이 따로 마련돼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억측을 근거로 한 제보 내용으로 국민일보와 같은 대형 언론사의 사실 확인 없는 보도에 큰 유감을 표합니다”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유아인은 지난달 27일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마약류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밝힐 수 있는 사실들 그대로 말씀드렸다.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 죄송하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마약 논란으로 연일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는 유아인으로 인해, 그가 주연을 맡은 작품들도 타격을 입게 됐다. 유아인 주연의 영화 ‘승부’와 ‘하이파이브’, 드라마 ‘종말의 바보’ 등이 올해 스크린과 안방을 찾을 예정이었으나, 이번 유아인 사태로 인해, 해당 작품들의 개봉 및 방영 일정은 미뤄질 전망이다.
경찰은 조만간 유아인을 다시 불러 정확한 투약 횟수와 경위 등을 물은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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