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범현대가 정몽용 회장의 현대성우, 엇갈린 장·차남 행보 '눈길'

이석호 / 기사승인 : 2023-04-25 10: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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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형제 중 장남 등기이사 사임...후계 구도 차남 앞섰나
4년 만에 매출'1조 클럽' 복귀...영업익 전년 비 200% 급증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범현대가인 정몽용 현대성우그룹 회장의 장남과 차남이 최근 엇갈린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어 재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 현대성우홀딩스 CI


​ 

25일 메가경제 취재 결과 정 회장의 장남인 정인선(33) 씨는 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성우홀딩스(옛 성우오토모티브)의 사내이사에서 지난달 24일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성우홀딩스는 현대성우캐스팅, 현대성우쏠라이트, 현대성우신소재 등의 자동차 부품 계열사를 거느린​ 비상장사로, 정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둘째 동생인 고 정순영 성우그룹 명예회장의 4남이다.

정 명예회장의 손자인 인선 씨는 지난 2021년 이 회사의 사내이사로 처음 이름을 올렸으나 2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지난 2009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반면에 인선 씨의 친동생인 정호선(29) 씨는 올해에도 중임에 성공하며 형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호선 씨 지난 2017년 사내이사로 취임한 이후 7년 연속 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리며 그룹 후계 구도에서 앞선 듯 보인다.​

다만 이들의 부친인 정 회장이 핵심 계열사의 주식 100%를 보유한 지주회사 지분을 모두 거머쥔 상황에서 형제 간 지분 경쟁 움직임은 전혀 포작되지 않고 있다.

현대성우홀딩스 관계자는 이들이 지주사 내에서 맡고 있는 직책에 대한 질문에 "(각자) 별도의 담당 영역이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설명에는 말을 아꼈다.


▲ 현대성우홀딩스 서울 본사


한편 지난해 현대성우홀딩스는 2018년 이후 4년 만에 매출 1조원 클럽에 재가입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현대성우홀딩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 2024억원으로 전년(9733억원)보다 23.5%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0억원으로 전년(124억원) 대비 200% 가까이 늘었다.

특히 자동차 부품 주물 및 알로이 휠 제조업체인 현대성우캐스팅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현대성우캐스팅은 지난해 매출액이 7516억원으로 전년(5751억원) 대비 3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전년도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차량용 축전지 업체인 현대성우쏠라이트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수준인 375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46억원으로 45.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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