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6개부문 후보 오른 영화 '미나리', 오클라호마 지역지도 "큰 자부심"

김형규 / 기사승인 : 2021-03-16 11: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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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감독, 여우조연, 남우주연, 각본,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 올라
윤여정,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수상 기대감
한국계 미국배우 스티븐 연, 아시아계 미국인 첫 남우주연상 후보
‘노매드랜드'와 작품·감독상 경쟁…봉준호 ’기생충‘ 영광 재현 주목
[메가경제= 김형규 기자] “영화 ‘미나리’, 오클라호마 영화 산업의 자부심이 되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 주 털사 시의 지역 매체 뉴스온식스는, 영화 ‘미나리’가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오클라호마 영화 산업에 미친 긍정적 영향을 이같은 타이틀 아래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 매체에 의하면 영화 ‘미나리’는 2019년 여름부터 미국 오클라호마 주 털사 시에서 촬영되었으며, 미드웨스트 드론 프로덕션의 오너 토드 러핀을 비롯한 수 많은 오클라호마 지역 인력이 ‘미나리’ 제작에 투입되었다. 
 

▲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 '미나리'가 15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여우조연, 각본, 음악상 부문 후보에 올랐다. 사진은 영화 '미나리'의 한 장면 속 출연진. 왼쪽부터 스티븐 연, 앨런 S. 김, 윤여정, 한예리, 노엘 게이트 조. [사진= A24 제공/연합뉴스]

토드 러핀은 “영화 ‘미나리’는 오스카를 수상하지 않더라도 이미 많은 대중에게 알려졌다, 오클라호마에선 그리 비싸지 않은 금액으로 정말 좋은 영화를 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 ‘미나리’는 1980년대 미국 아칸소 주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한국계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칸소주는 서쪽으로 오클라호마주와 접하고 있다.

영화 ‘미나리’는 이날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아카데미상 시상식 최종 후보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 감독, 남우주연, 여우조연, 각본, 음악상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국 배우 윤여정은 영화 데뷔 50년 만에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려 화제다.

▲ 영화 '미나리' 아카데미상 6개 부문 후보 내용. [그래픽= 연합뉴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 등 한국 영화 최초로 4개 부문을 석권하는 대역사를 만들었지만 한국 배우가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여정 이외에도, 이 영화에서 가장인 제이컵을 연기한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도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새로운 기록을 썼다.

최고상인 작품상 부문에는 ‘미나리’ 외에 가장 유력한 경쟁작인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를 비롯 ‘더 파더’, ‘맹크’, ‘주다스 앤드 더 블랙 메시아’, ‘프라미싱 영 우먼’, ‘사운드 오브 메탈’,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 등 8개 작품이 올라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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