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미약품이 2025년 1분기 매출 3,909억 원, 영업이익 58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23.2% 감소한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률(OPM)은 15.1%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 부진은 북경한미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0%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다만 북경한미의 재고 조정이 1분기까지 대부분 마무리되며, 2분기부터는 점진적인 이익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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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약품이 R&D 모멘텀을 바탕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이달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2분기 전체 이익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북경한미가 2분기부터 재고 소진이 서서히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당뇨 및 만성질환 치료제의 지속적인 고성장이 한미약품 별도 실적의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연간 실적 역시 개선세가 점쳐진다. 2025년 한미약품은 매출 1조6,000억 원(+9.7% YoY), 영업이익 2,516억 원(+16.4% YoY, OPM 15.3%)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북경한미는 매출 4,204억 원(+9.0% YoY)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한미약품 별도 기준 매출은 로수젯, 에소메졸 등 ETC(전문의약품) 부문 성장에 힘입어 1조2,000억 원(+10.1% YoY)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영업이익률은 판관비 절감 효과에 따라 15.3%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투자업계에서는 한미약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제시하며 목표주가 40만 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목표주가는 SOTP(Sum of the Parts) 방식으로 산출됐으며, 영업가치 4.3조 원, 신약가치 1.3조 원에 순부채를 제외해 총 시가총액 5.4조 원으로 평가됐다.
한미약품은 2024년 거버넌스 이슈로 주가 상승에 제약을 받았지만, 현재는 해당 이슈가 해소된 상태다. 2025년에는 R&D 부문의 모멘텀을 바탕으로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
특히 6월 열리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LA-GLP/GIP/GCG 글로벌 임상 1상 결과와 신규 파이프라인인 UCN2의 전임상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후 하반기 중 LA-GLP/GIP/GCG는 임상 2상에, UCN2는 임상 1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도 3분기 중 예상보다 빠르게 종료될 것으로 보여, 향후 기술수출(L/O)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연구개발(R&D) 성과가 2025년 한미약품 주가의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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