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국내 금융사 최초 자발적 탄소배출권 확보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07-18 14:15:54
  • -
  • +
  • 인쇄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방글라데시에서 진행한 자발적 탄소배출권 사업으로부터 10만 톤(t) 규모의 탄소배출권을 획득했다고 17일 발표했다. 국내 금융사가 사업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얻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발적 탄소배출권은 기업과 비영리기관 등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투자해 얻은 감축분을 배출권으로 가져가거나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권리다. 이번 배출권은 2022년 한국투자증권이 방글라데시 남서부 6개 주에서 시작한 ‘탄소 저감 식수 지원’에서 획득됐다. 당시 회사는 태양광 정수시설 123대를 설치하고, 생산된 식수를 현지에 무상 제공했다. 이 사업은 작년 초 글로벌 탄소배출권 인증기관인 ‘골드 스탠더드’로부터 공식 사업으로 인정받았다.

 

▲[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획득분을 국내외 기관에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향후에도 10년에 걸쳐 총 190만t의 배출권을 확보해 자발적 탄소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네팔 전역에 친환경 취사도구인 ‘쿡스토브’를 10만 대가량 보급하고, 인도에 대나무 과실수를 비롯한 6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등 배출권 추가 확보를 위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안전한 물을 제공하기 위한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며 “해외 친환경 사업에 투자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확대하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남산에 심은 LG의 미래…서울 한복판에 리더십 인재 센터 '오픈'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G그룹이 서울 도심에 미래 인재를 육성할 새로운 교육 거점을 마련했다. 그룹의 레저·부동산 개발 자회사 디앤오(D&O)는 서울 중구 남산동에 조성한 '남산리더십센터(NLC)'를 2026년 1월 초 개관할 계획으로 동월 중순 그룹 신임 임원 리더십 교육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해당

2

HD현대중공업, 필리핀 바다 러브콜…'수출 20척 금자탑'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현대중공업이 3200톤급 필리핀 호위함의 추가 수주에 성공하면서 함정 수출 20척의 기록을 세웠다. 26일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국방부와 3200톤급 호위함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계약 규모는 8447억원으로 두 함정 모두 2029년 하반기까지 필리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HD현대중

3

KB캐피탈, 조직개편 및 경영진 인사 실시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KB캐피탈은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디지털 전환 및 금융소비자 보호 요구가 고도화되는 흐름에 맞춰, 조직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26일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플랫폼·AI 기반 경쟁력 확보와 고객·사회적 가치 제고를 병행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KB캐피탈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