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KH그룹 컨소시엄, 쌍용차 인수 '사전의향서 제출'

김형규 / 기사승인 : 2022-04-11 1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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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호스 매각 방식 결정에 따른 제출, 법원 허가 절차 남아

KH그룹이 새로 참여한 광림 컨소시엄이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한 사전의향서를 제출했다.

11일 쌍방울그룹은 광림을 중심으로 하는 컨소시엄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 사전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사진=연합뉴스]

 

컨소시엄은 쌍방울그룹의 광림과 쌍방울·나노스를 주축으로하며 KH그룹의 KH필룩스가 새로 합류한다. 컨소시엄에 따르면 추가적인 참여 기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추후 입찰 참여 시 확정할 방침이다.

KH그룹은 전자 부품·소재·조명 회사 KH필룩스를 중심으로 하는 기업이다. IHQ·KH일렉트론 등의 계열사가 있다.
 

▲ [KH그룹 CI]

 

지난 1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EY한영은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쌍용차 매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해졌다. 이번 컨소시엄의 사전의향서 제출은 이에 따른 것으로 아직 법원의 허가 절차가 남아 있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 예정자를 선정해 놓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입찰이 무산될 경우 인수 예정자가 매수권을 갖게 된다.

현재 쌍방울그룹·KH그룹의 컨소시엄 외에도 KG그룹이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KG그룹은 국내 최초 비료회사 KG케미칼을 중심으로 구성된 그룹이다.

쌍용차 측은 이번 주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고 스토킹 호스 방식 계약 체결을 위한 인수 예정자(우선 매수권자) 선정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자금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다음 주쯤 인수 예정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 [쌍방울그룹 CI]

 

앞서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약 3049억 원의 신주 인수대금 중 잔금인 2743억 원을 납기 기한인 지난달 25일까지 내지 못하자 인수·합병(M&A) 투자 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쌍방울그룹의 핵심 계열사 광림이 지난 1일 쌍용차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며 인수전의 새로운 막이 올랐다.

쌍용차는 오는 10월까진 인수기업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인수자금에는 5000억 원대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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