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절판 마케팅' 연장 의혹...1인실 30만원 축소 언제?

노규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8-19 15:58:38
  • -
  • +
  • 인쇄
15일 절판 예정 상품 31일까지 연장...60만원 보상 유지
막차 타기식 불완전 판매 우려,"수익성 떨어질 때까지"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상급병원 1인실 입원비 60만원 보상 보험 특약 상품이 연장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1인실 병상 수가 극히 적은 탓에 입원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른바 '막차 타기식 절판 마케팅'이 불완전 판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각 보험대리점(GA)에 상급종합병원 1인실 입원비용보장한도를 최대 60만원으로 하는 상품을 오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공지했다.

 

19일, 삼성화재 GA채널지원에서 판매자 교육용으로 배포한 게시물. [사진= 삼성화재]

 

이달 초 삼성화재 각 보험대리점은 미래 보상액 축소를 내세워 8월 15일에 상품이 절판된다고 홍보에 나섰다. 당시 삼성화재 GA채널지원에서 판매자 교육용으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60만원→30만원', '8월 15일이 마지막' 등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강조한 문구를 내세웠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우리는 상급병원 1인실 입원비 60만원 보상 상품으로 손해를 봤었다"며 "손해를 보는 와중에도 고객들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60만원' 상품을 31일까지 연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삼성화재가 보험 상품을 두고 '절판 마케팅'을 연장 진행한 게 아니냐고 의구심을 표했다. '절판 마케팅'은 보험사가 특정 보험상품이 마감을 앞두고 있다거나 보상액 감소 혹은 가격이 인상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단기 판매율을 높이는 영업전략이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게자는 "1인실 병상 수, 의정갈등으로 인한 논란에도 삼성화재가 해당 상품을 연장한 이유는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다"며 "손보사들은 이러한 방식이 먹히지 않을 때까지 계속해서 ‘절판 마케팅’을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해당 사건에 대한 금융당국 혹은 법의 보호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괜한 보험 가입 유도로 인한 ‘불완전 판매’가 될 수 있는데, 결국 소비자가 현명한 판단을 해서 보험사의 수법에 넘어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번 상품 연장이 ‘불완전 판매’라는 것은 잘못된 말이다"며 "불완전 판매는 소비자에 투자 위험성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았을 때 쓰는 용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노규호 기자
노규호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황경노 포스코 前 회장 별세
[메가경제=박제성 기자]포스코 2대 회장을 지낸 황경노 전(前) 회장(향년 96세)이 12일 별세했다. 황 전 회장은 포항제철소 창립 멤버이자 초대 기획관리 부장으로서 회사 경영관리 전반에 대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972년 상무 승진 후 1977년 회사를 떠나 동부산업 회장, 제철엔지니어링 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1990년 다시 포항

2

에스알, '2025년 한국감사인대회'서 3관왕 달성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SRT 운영사 에스알(SR)은 11일 열린 ‘2025년 한국감사인대회’에서 올해를 빛낸 ‘2025 기관대상 전략혁신부문 우수상'과 ‘내부감사 경진대회 우수상’에 이어, 박진이 에스알 상임감사가 ‘자랑스러운 감사인 최우수상’까지 수상하며 감사부문 3관왕을 달성했다. ‘2025 기관대상 우수상’은 사단법인 한국감사협회가 해마다

3

KAI, 제3차 'K-AI Day' 개최...항공우주 SW·AI 경쟁력 강화 논의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경남 사천 본사에서 항공우주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3차 ‘K-AI Day’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K-AI Day’는 데이터 분석 및 AI 기술개발 관련 국내외 기업의 플랫폼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SW 개발 역량 제고를 위한 업체 간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되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