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수확·수익 증가 '일거양득'
[메가경제=정호 기자] 겨울 '제철'로 알려진 여름 과일 딸기를 찾는 수요 증가에 대형마트가 분주한 모습이다. 이 딸기가 왜 겨울 제철 과일로 불리게 된 배경과 현황을 한번 알아봤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품목별 가격을 살펴봤을 때 6일 기준 설향 딸기 보통 1kg 특 한 상자가 약 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년 판매가 약 1만9160원 대비 약 20% 높아진 가격이다. 다만 가격이 감소 추세를 보이며 695원 가격이 3% 감소하며 계속 내림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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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한 딸기들.[사진=메가경제] |
6일 유통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딸기는 본래 여름 제철 과일로 알려졌다. 5월부터 6월 열매를 맺는 딸기지만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겨울 과일로 자리잡게 됐다. 특히 겨울은 딸기를 대체할 과일이 제한돼 겨울의 판매량 증가가 두르러진다.
하우스 재배 딸기는 수확 시기가 초여름보다 약 20일 정도 길다. 과일이 자라는 시간이 긴 만큼 높은 당도와 짙은 향을 농축하게 된다. 반면 겨울 딸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내려간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지난 5월 5일 기준 설향 딸기의 1kg 특 상자 가격은 1만800원 수준까지 내려갔다. 53% 수준까지 폭락하는 셈이다.
실제 농수산물 도매 시장에서 일하는 한 60대 상인은 "사람들이 겨울에 딸기를 찾기 시작하면 물량이 부족해 가격이 부지기수로 오른다"며 "당장 봄만 시작하면 딸기 가격이 폭락한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딸기 가격 또한 내림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11월 16일 설향 딸기 판매를 시작하며 1팩(500g) 기준으로 1만9900원에 판매했지만 11월 20일 1만7900원으로 인하했다. 롯데마트는 11월 21일 딸기를 1만8900원에 딸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12월에 접어들며 딸기 가격이 더 내려가자 롯데마트는 딸기를 2팩 이상 행사카드로 구매시 4000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설향딸기를 기준으로 1만199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딸기는 겨울이라는 계절적인 특수성을 감안해도 대형마트 입장에서는 효자 상품 중 하나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대형마트 3사 모두 딸기는 1~2월 사이 매출 1위를 기록하는 상품으로 알려졌다. 준수한 소비층을 자랑하며 종류가 킹스베리, 금실, 장희 등 개량 품종 또한 늘어나고 있다.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 또한 이어졌는데 비닐하우스에서 스마트팜의 보급이 늘어난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스마트팜을 활용해 딸기를 재배한 농가에서 품질·수확량 모두 증가했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2017~2018년 경영분석 결과 스마트팜에서 딸기를 재배한 농가는 7500kg의 수확량을 얻어 인근 농가 대비 20% 수확량이 높았다. 소득 또한 인건비를 비롯한 부수비용을 절약해 또한 33% 높았다. 롯데마트는 지난 5일 '신선을 새롭게' 프로젝트 품목으로 딸기를 선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프로젝트를 위해 스마트팜에서 생산한 딸기 물량을 3배 이상 확보했다.
한편 딸기 제철을 맞아 유통가의 프로모션도 활발하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11월 '스타벅스 딸기 라떼'를 재출시하며 150만잔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할리스는 케이크 제품인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편의점 CU에서는 '자이언트 점보 딸기 샌드위치'를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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