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주 개인-외국인 투심 '극과 극'...'하락장 배팅' vs '저점 매수'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09-02 1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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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 2055억원어치 사들여
개인은 하락장 배팅하는 2차전지 인버스에 98억 순매수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2차전지업계가 실적 악화의 부침을 겪는 가운데 이들 관련주식에 대한 개인과 외국인의 투심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개인은 2차전지 업계를 외면하는 양상을 보이는 반면 외국인은 쓸어 담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지난달(8월1일~29일) 외국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7%를 기록한 가운데 순매수 상위 5위 중 3위와 5위는 2차전지 관련주로 나타났다. 3위는 LG에너지솔루션이고 5위는 포스코홀딩스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특히 LG에너지지솔루션은 연기금과 외국인이 지난달에만 각각 1600억원, 2055억원을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캐즘(일시적인 수요 정체)'과 업황 둔화로 최근 1년간 주가가 꾸준히 떨어진 2차전지 관련주에 외국인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24.2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는 32.31%, SK온을 자회사로 둔 SK이노베이션은 25.73%, 포스코퓨처엠은 41.09%, 에코프로는 28.67%, 에코프로머티는 57.03%, 에코프로비엠은 37.53% 각각 하락했다.

 

반면 개인은 2차전지주 하락세에 배팅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의 2분기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하반기도 주가 반등이 어렵다고 본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국내 유일한 이차전지 인버스 ETF인 KB자산운용의 ‘RISE 2차전지TOP10 인버스(합성)’를 98억원어치 사들였다. 지난 3~7월 동안 매도우위를 보인 모습과는 상반된다. 연초 이후 지난달 말까지 개인은 이 상장지수펀드(ETF)를 699억원어치 순매도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매수세로 바뀌었다. 이 ETF는 국내 2차전지주 ETF 중 유일한 인버스형 상품이다.

 

2차전지 상승세에 배팅하는 ETF에서는 개인 매도세가 나오고 있다. 개인은 지난 7월 'KODEX 2차전지산업'을 192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5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올 상반기 이 상품을 688억원어치 샀다.

 

2차전지(배터리)의 핵심 원료 중 하나인 리튬 가격의 하락세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업계도 움츠러든 모양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리튬을 정제한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달 30일 기준 kg당 71.5위안까지 하락했다. 6월 3일에만 해도 가격이 101.5위안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3개월 사이에 30% 가까이나 빠진 것이다. 리튬 가격 하락으로 인해 2차전지 판매 가격도 떨어지면 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오히려 업체들은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증권가 전망도 개인 외국인의 투자 양상처럼 엇갈린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업계는 전방수요가 부진한 점을 감안할 때 2024년 하반기 보수적인 재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큰 볼륨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가격 경쟁력이 개선되고 라인업이 확대되는 2025년을 기점으로 점진적인 수요 회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메탈 가격 하락에 뒤이은 배터리 가격이 저점을 기록한 시기부터 전기차 판매 회복을 기대한다"라며 "특히 배터리 가격은 올해 3분기 중 저점을 확인할 것으로, 이후 판매하는 전기차에 대해 OEM 입장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상반된 관측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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