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4% 상승 3031.68 종가기준 '3000시대 개막'...시가총액도 사상 최대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7 21: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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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돌파 하루 만에 안착…개인은 차익 실현 나서
코스닥 0.76% 오른 988.86 마감...개인이 주도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코스피가 꿈의 숫자로 여겨졌던 3000선을 종가기준으로 넘어섰다. 


전날 장중 한때 처음으로 3000선을 맛봤던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12.54포인트(0.42%) 오른 2980.75로 출발한 뒤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곧바로 3000선을 회복했다.

이어 한때 3055.28까지 가파르게 뛰어오르는 등 2% 이상 상승세를 유지한 끝에 전날보다 63.47포인트(2.14%) 상승한 3031.68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11월 23일 종가 2602.59로 2년 10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 한 달여 만에 3000시대까지 열어젖혔다.

코스피가 2007년 7월 25일 처음 2000선을 넘어선 이후 13년 5개월여만에 꿈만 같았던 3000 고지를 돌파한 것이다.

코스피는 전날 장 초반 사상 처음 3000을 넘어서며 최고 3027.16까지 찍었으나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2960대까지 후퇴, 3000선 안착은 다음날로 미뤘었다.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63.47포인트(2.14%) 오른 3,031.68로 장을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기념 꽃가루를 뿌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날 시가총액은 2087조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은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4일 2028조원으로 역대 처음 2000조원을 돌파했다. 2010년 9월 13일 1000조원을 넘어선 지 10년 4개월 만이었다.

이날 한국 증시는 전날 치러진 미국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 결과가 큰 영향을 줬다. 민주당은 이곳에서 2명의 상원의원을 모두 가져가며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를 완성,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이러한 글로벌 분위기를 반영해 장초반 1%대 상승 출발 후 기관·외국인 금융주 중심으로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이어가다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특히, ‘블루웨이브’에 따른 경기부양책 확대 기대감에 은행과 철강 등 가치주가 시장을 주도하고, 실적 호전 기대가 높은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 코스피 지수 추이. [그래픽= 연합뉴스]

이날 3000선 안착은 기관들의 매수세가 장을 주도했다. 전날엔 1조3742억원을 순매도하며 코스피를 끌어내렸던 기관이지만 이날은 거꾸로 1조원 넘는 순매수를 보이며 3000선 안착을 이끌었다.

반면 전날 2조원 넘는 순매수 공세를 펼쳤던 개인들은 이날은 차익 실현에 나서며 1조1천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한국거래소 증시브리프에 따르면, 기관은 1조251억원, 외국인은 109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173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네이버(-0.17%)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종목이 우상향했다.

LG화학(8.09%)과 현대모비스(7.41%)는 급등세를 보였고, SK하이닉스(2.67%)와 삼성전자(0.87%), 셀트리온(1.13%)도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른 종목은 617개, 내린 종목은 220개였다.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63.47포인트(2.14%) 오른 3,031.68로 장을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와 기념 문구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업종별로는 통신업(5.67%)과 금융업(4.39%)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을 비롯, 화학(3.93%), 유통업(3.07%), 철강·금속(2.93%) 등도 많이 올랐다. 운수창고(2.24%), 기계(1.96%), 전기·전자(1.62%), 건설업(1.51%) 등도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량은 14억9600여만 주, 거래대금은 26조8100여억 원에 달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7.47포인트(0.76%) 상승한 988.8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89포인트(0.19%) 오른 983.28에 개장해 993.91까지 올랐으나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전날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강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한 후 개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하루 만에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2229억원을 사들이며 6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했으나 기관은 1996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2.93%)와 셀트리온제약(0.70%), 씨젠(2.37%) 등이 오름으로 마감했고, 에이치엘비(-0.10%)는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2.9%), 유통(2.1%), IT부품(1.9%), 금융(1.7%) 등 순으로 올랐다.

거래량은 22억2100여만 주, 거래대금은 17조9500여억 원이었다.

전날 하루 만에 강세를 보였던 원화는 하루 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7원 오른 달러당 1087.3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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