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SK이노베이션, ITC 최종 결정에 추가 재무부담 우려"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2-16 10:43:08
영업적자, 배터리사업 투자 등으로 재무적 여력 약화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국내 신용평가기관 NICE신용평가가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분쟁에서 패배한 SK이노베이션에 추가 재무부담 발생가능성이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NICE신용평가(나신평)는 16일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간의 법적 분쟁이 SK이노베이션에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미국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수입금지조치 확정적 발효 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에 중대한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 [사진=연합뉴스]

 

이어 "ITC의 영업비밀침해 소송 최종 결정 관련 진행상황 이외에도 여타 소송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연방법원에 제기한 영업비밀침해 민사소송,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이 ITC 및 미국 연방법원에 상호 제기한 특허침해소송 등이 계류 중에 있어 양사 간 일괄적 합의가 없을 경우 소송 관련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ITC는 지난 11일 LG에너지솔루션이 제기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최종적으로 LG 측 손을 들어주며 배터리 셀, 모듈, 팩 등 관련 부품·소재에 대해 미국 내 수입 금지 10년 명령을 내린 바 있다.

 

▲ 출처=NICE신용평가


SK이노베이션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익적 목적이 있다고 판단하면 TC 최종 판결 이후 60일 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 기대를 걸고 있지만 영업비밀 침해 관련 전례가 거의 없어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출처=NICE신용평가


이번 ITC 판결 이후 상황이 SK이노베이션에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게 나신평 분석이다.

나신평은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 간 소송 불확실성의 해소 차원에서는 양사간 합의가 실효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합의 시 SK이노베이션의 합의금 지급 규모 및 방식 등에 따라 재무부담 변동 수준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대규모 영업적자, 배터리사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소요 등에 따라 재무적 여력이 약화된 상태"라며 "페루광구 지분 매각, SK루브리컨츠 일부 지분 매각, SK아이이테크놀로지 IPO 등을 통한 자금유입 수준도 주요 모니터링 포인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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