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새 UI 공개한 '갤럭시워치4'…애플워치 따라잡을까

김형규 / 기사승인 : 2021-06-29 10: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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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서 차세대 UI 공개, 구글과 합작하는 새 OS에 적용
랜더링 이미지 유출, '미니멀 디자인' 애플워치에 도전

삼성전자가 지난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1'에서 차세대 웨어러블 운영체제(OS)에 적용될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원 UI 워치'

를 공개하며 갤럭시워치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곧 이어 공개될 '갤럭시워치4'의 디자인 변화에도 대중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원 UI 워치 [삼성 제공]

 

이번에 발표된 '원 UI 워치(One UI Watch)'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갤럭시워치의 동기화 기능을 강화했다. 스마트폰이나 갤럭시워치 중 하나의 기기에서 앱의 설정을 변경하면 연동된 다른 기기에도 바로 반영되는 방식이다.


구글과 공동 개발 중인 OS에 적용되는 원 UI 워치는 올 하반기 발표 예정인 갤럭시워치4에 최초 탑재될 예정이다.

갤럭시워치4에는 기존 갤럭시워치 시리즈에 적용되던 삼성전자 독자개발 OS '타이젠' 대신 구글과 공동 개발하는 통합 웨어러블 OS가 탑재된다.

새 OS는 구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 앱 생태계를 확대하고, 갤럭시 스마트폰과 호환성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구글과의 합작으로 삼성전자 타이젠의 장점에 더해 구글 ‘웨어OS’의 단점을 보완한 운영체제가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존 갤럭시워치 유저들이 타이젠의 단점으로 꼽아온 앱 공급 부족 문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연동돼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 갤럭시워치4로 추정되는 랜더링 이미지 [사진=91mobile]

 

앞서 해외에서는 갤럭시워치4 디자인이 유출되기도 했다.

최근 인도 IT 매체 91모바일은 삼성전자 갤럭시워치4로 추정되는 랜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전작들에 비해 형태와 크기가 모두 간결한 ‘미니멀 디자인’을 채택해 애플워치와 경쟁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평가다.

이미지 속 갤럭시워치4는 전작까지 이어지던 기본 원형 시계 모양은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계 전면 액정 테두리인 베젤과 액정 측면 굴곡, 밴드, 크라운(용두) 등에서 큰 변화를 시도한 모습이다.

기존 전통적인 시계의 두께와 비율을 갖고 있던 베젤은 극도로 얇아져 액정의 경계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생략됐다. 측면에서 바라본 액정 글래스의 굴곡은 기존의 약간 둥글게 튀어나온 돔형에서 평평한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밴드 연결 부분도 변경됐다. 고급 스포츠 시계에서 볼 수 있는 엔드링크 개념이 적용돼 케이스와 밴드를 잇는 러그에서 밴드의 실루엣이 끊기지 않고 매끄럽게 이어지게 했다.

이외에도 측면에 있는 고전적인 크로노그래프(스포츠계측용 시계) 크라운 형태의 두 개 버튼은 크기가 작아지고 납작해졌다.

전작이 마치 전통 시계 제조사가 만든 스마트워치 같았다면, 이번에 나올 갤럭시워치4는 IT 기업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인상이 강하다.

 

▲갤럭시워치4로 추정되는 랜더링 이미지 [사진=91mobile]


특히, 전작 41mm, 45mm에서 40mm, 44mm로 소폭 줄어든 사이즈와 간결하면서도 금속 소재감을 살린 디자인에서 최근 애플워치가 주도한 스마트워치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듯한 흔적을 읽을 수 있다.

유출된 이미지와 신형 갤럭시워치 디자인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은 이미지의 출처와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글로벌 모바일 IT기기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점유율은 애플이 33%로 1위,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똑같이 8%로 공동 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분기 10%에 비해 2% 감소한 점유율을 보였다.

 

▲ 삼성 갤럭시 버추얼 이벤트의 패트릭 쇼메 무선사업부 CX실장(부사장) [사진=삼성 제공]

 

패트릭 쇼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CX실장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모바일 혁신에 대한 오랜 전문성과 개방형 에코시스템 기반의 다양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웨어러블 기기의 무한한 잠재력을 실현하고자 한다"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스마트 워치 경험과 갤럭시 에코시스템의 편리함을 더욱 풍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마르 사마트 구글 안드로이드‧웨어 제품 관리 부문 부사장은 "삼성과 구글은 오랜 기간 협력하며 소비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왔다"며 "차세대 갤럭시 워치를 통해 처음 선보일 새로운 통합 플랫폼도 이러한 협력의 결과로 길어진 배터리 시간, 빨라진 성능, 다양한 앱 지원 등 완전히 새로운 워치 경험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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