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기업 삼강엠앤티의 인수 절차를 마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4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31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와 차입금을 통한 4600억 원 규모의 삼강엠앤티 인수 대금을 납입해 지분 31.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 경영권을 확보했다.
![]() |
▲ 이승철 삼강엠앤티 대표 [사진=SK에코플랜트 제공] |
또 이날 이승철(58) SK에코플랜트 W프로젝트 총괄 담당임원을 삼강엠앤티의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토목 엔지니어 출신인 이 신임 대표는 기술 견적과 리스크 관리에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글로벌 사업관리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R&D 및 신사업개발 부서와 기술영업담당 임원을 거쳐 올해 5월 삼강엠앤티의 인수 추진하는 W프로젝트 총괄을 맡았다.
이와 함께 조정식 SK에코플랜트 에코 솔루션 BU 대표와 송상호 삼강엠앤티 경영지원부문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최은주 전 포스코인터내셔널 재무회계실장(투자관리실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지난 2008년 코스닥에 상장한 삼강엠앤티는 후육강관·조선·플랜트구조물 제작기업으로, 경남 고성에 93만㎡ 규모의 야적장과 접안부두 등의 인프라를 갖춘 해상풍력터빈 하부구조물 전문 제조업체다.
현재 대만을 주력 수출 시장으로 삼고 있으며, 글로벌 1위 해상풍력 개발사인 덴마크의 오스테드(Orsted)와 벨기에 얀데눌(Jan De Nul) 등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031억 원, 26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3406억 원, 영업이익 375억 원을 거뒀다.
지난달에는 프랑스와 영국 기업과 손잡고 울산 앞바다에 조성되는 1.5GW 규모의 '귀신고래3'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기본설계 시행 컨소시엄에 선정됐다.
삼강엠앤티는 올해 1월부터 2024년 6월까지 경남 고성에 있는 160만㎡ 부지에 총 5310억 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량 65만 톤 규모의 세계 최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신축공장을 짓는다.
오는 2025년부터는 일부 시설을 통한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SK에코플랜트는 이 회사 인수를 통해 미래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부상중인 해상풍력 사업 추진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해상풍력 분야의 독보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SK에코플랜트의 해상풍력 밸류체인 확보에 기여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