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회장 "경영 환경 어려울 때일수록 끌려 가선 안 돼"
구광모 LG 회장이 그룹 최고경영진에게 미래 고객에 대한 깊은 분석과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30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29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미래 준비는 첫째도, 둘째도 철저히 미래 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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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광모 (주)LG 대표가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LG 사장단 워크샵'에서 최고경영진과 대화를 나누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LG 제공] |
또 "미래 고객이 누구이고, 정말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에 대해 우리는 어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것인지 수없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것이 미래 준비의 시작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장단 회의에는 구 회장과 계열사 CEO 및 사업본부장 등 30여 명이 참석해 중장기 관점에서 미래 준비를 위한 경영 전략을 논의했다.
LG는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사장단 회의를 진행했고, 이번처럼 한 공간에 모두 모인 것은 2019년 9월 이후 3년 만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날 LG 최고경영진은 그룹이 그간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구축해온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5~10년 후 미래 포트폴리오 방향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실행 전략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또 현재 그룹의 사업들을 미래의 고객가치와 경쟁력 관점에서 면밀히 살피고, 미래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포트폴리오 방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구 회장은 "경영 환경이 어려울 때일수록 그 환경에 이끌려 가서는 안 된다"며 "주도적이고 능동적 자세로 다가올 미래 모습은 우리 스스로 결정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적극적인 대응 자세를 당부했다.
이어 "LG가 만들어 낼 고객 경험과 상품, 솔루션, 브랜드 등이 고객에게 얼마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우리의 미래 경쟁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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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광모 (주)LG 대표가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LG 사장단 워크샵'에서 최고경영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LG 제공] |
이날 사장단 회의에 앞서 주재우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와 탈레스 S.테이세이라 전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교수의 강연도 진행됐다.
주 교수는 고객경험 혁신에 대한 본질적 이해와 설계 방안을, 테이세이라 교수는 고객가치 실천 전략의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주제로 다뤘다.
한편, LG는 이날 별도 세션을 마련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국가적으로 중요한 행사인 만큼 그룹 최고경영진들이 국내외에서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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