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전기차 배터리 손상 주원인은 '도로상 물체 접촉·충돌'

신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2 13: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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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 손상 사고 분석 결과' 발표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 손상 사고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도로상 물체 접촉 및 충돌이 전기차 배터리 손상 사고의 주요한 원인이라고 2일 밝혔다.

 

▲ [사진=삼성화재]

 

이번 발표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삼성화재에 접수된 전기차 배터리 손상사고 405건의 사고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이다.

 

분석 결과, 전기차 배터리가 손상되는 사고는 주행 중 도로 상의 돌멩이 등에 부딪혀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고, 사고 직후에는 배터리에 이상이 없다가 1주일 이상 경과한 후에 고장이 발생하는 경우가 전체의 1/4에 달했다.

 

특히, 여름철에 이러한 현상이 많이 발생했으며, 이는 손상된 배터리 내부로 수분이 유입되거나 습기가 차는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전기차 운전자는 차량 하부 배터리에 큰 충격을 감지한 경우 신속히 점검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 

 

사고유형을 분석한 결과, 차량단독으로 도로 위 돌출물 등과 접촉·충돌한 사고가 가장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유형을 살펴보면, 다른 물체와의 접촉·충돌이 약 91%로 가장 많았다. 충돌한 물체의 종류로는 도로상 돌출물·낙하물이 42%, 방지턱·연석·경계석 24%, 맨홀·배수구 덮개 11% 순으로 차지했다. 도로상 돌출물·낙하물 중에서는 돌멩이가 가장 많았다.(30.8%) 

 

사고 당시에는 배터리에 이상이 없었다가 1주일 이상 경과한 후 배터리 손상을 발견, 사고접수하는 비율이 전체 사고의 23.7%를 차지했다. 차대 차 충돌사고는 대부분 사고발생 즉시 배터리 손상이 확인된 반면 차량단독 사고는 이 비율이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대부분 갑자기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배터리 경고등이 점등되어 정비업체를 방문하여 점검 중 손상을 확인, 접수하는 사례가 많았으며, 6개월 이후에 고장이 발생해 배터리 손상을 확인한 사례도 2건 있었다.

 

사고접수가 가장 많은 차종은 화물차로서 전체 사고차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승용차는 세단형이 SUV형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차의 배터리가 차량 외부에 노출된 점, 세단형 승용차의 낮은 지상고 등을 고려해 배터리 장착 위치·높이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도권·광역시보다는 지방에서 사고접수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했다. 전체 전기차 등록대수 분포 비율 대비 지방권에서의 사고발생 비율이 1.5배 높았다. 이는 지방권의 도로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해 사고가 다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접수가 가장 많은 시기는 여름철로서 전체 사고의 약 30%를 점유했다. 수분 유입 등 주된 배터리 손상 상태와 연결해 유추하면, 여름철 강우량 및 습도 증가, 실내외 기온차 등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원필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전기차 운전자들은 본격적인 여름철에 대비해 주행 중 배터리 부위에 큰 충격을 감지한 적이 있는 경우에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차량점검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며, “각 자동차 제작사들이 제공하는 무상점검 서비스를 활용하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제작사는 자사 전기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홍보 및 확대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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