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10년 이상 적립식 투자하면 연금 손실 확률 대폭 하락”

박성태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0 14: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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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코스피 30년 데이터 분석…10년 이상 장기 투자 시 손실 위험 10% 미만으로 뚝
닷컴버블·금융위기 등 폭락장에서도 투자 지속해야 전고점 회복 시 초과 수익 달성
배당 재투자 시 연평균 수익률 2%p 상승…“은퇴 직전엔 리밸런싱으로 적립금 지켜야”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국내 연금 자산의 패러다임이 원리금 보장형 중심의 ‘저축’에서 실적 배당형 위주의 ‘투자’로 빠르게 이동하는 가운데, 시장의 일시적인 등락에 흔들리지 않고 자산을 꾸준히 적립해 나가는 전략이 노후 자산 관리의 핵심 해법으로 제시됐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미국 S&P500 지수와 국내 코스피(KOSPI) 지수의 최근 30년간 거래 데이터를 정밀 추적해 적립식 투자의 실질 성과를 분석한 투자와연금리포트 70호 ‘적립식 투자: 시간의 힘을 활용하는 노후준비 전략’을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 미래에셋증권 CI [이미지=미래에셋증권 제공]

 

보고서에 따르면 연금 자산을 10년 이상 장기 적립식으로 운용할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할 확률이 사실상 한 자릿수 이하로 급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미국 S&P500 지수에 적립식으로 투자했을 경우 1년 단기 운용 시의 손실 확률은 23.5%에 달했으나, 기간을 10년으로 늘리자 손실 확률은 9.5%로 대폭 낮아졌으며 특히 20년 이상 장기 투자한 시뮬레이션 사례에서는 손실이 발생한 경우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서도 이 같은 경향은 뚜렷하게 관측됐다. 국내 코스피 지수의 경우 1년 단기 투자 시 손실 확률이 40.4%에 육박해 변동성이 극심했으나, 10년 장기 적립 시에는 손실 확률이 2.5%로 전격 하락했다. 미국 시장과 마찬가지로 20년 장기 투자 시에는 손실 사례가 완전히 소멸해 장기 자산 배분의 효용성을 입증했다.
 

보고서는 시장의 대폭락 주기 속에서도 적립식 매수를 중단하지 않고 유지하는 것이 향후 자산 증식의 강력한 모멘텀이 된다는 점을 계량적으로 증명했다.
 

과거 미국 닷컴버블 붕괴로 주가가 폭락한 이후 시장이 전고점을 다시 회복하는 국면에서, 투자를 지속한 적립식 포트폴리오는 34.1%의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주가 하락기에 동일한 금액으로 더 많은 수량의 지수 좌수를 매입함으로써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코스트 에버리징(Cost Averaging)’ 효과 덕분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등 역사적 자산 조정기에서도 이와 동일한 궤적의 성과 향상 흐름이 예외 없이 나타났다.
 

자산의 장기 복리 효과를 배가시키는 ‘배당 재투자’의 중요성도 핵심 변수로 꼽혔다. S&P500 기업들이 지급하는 배당금을 쓰지 않고 지수에 재투자하는 ‘S&P500 TR(Total Return) 지수’를 기준으로 성과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전 분석 구간에서 연평균 수익률이 약 2%포인트 상향되는 효과를 거뒀다.
 

배당금이 원금으로 편입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복리 효과의 경사도가 가팔라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S&P500 TR 지수에 10년간 적립식 투자를 집행한 결과, 배당을 제외한 일반 지수 투자 대비 최종 자산 규모가 중위값 기준 11.0% 더 불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연금센터는 은퇴 시점이 임박한 고연령 가입자들의 경우, 시장 급락에 대응키 위한 위험 관리 체계를 반드시 가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퇴직 직전에는 그동안 쌓아 올린 누적 적립금의 규모가 커져 있는 만큼, 이 시기에 발생하는 단 한 번의 시장 충격으로도 노후 자산 전체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다. 따라서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성장주나 주식형 비중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안전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리밸런싱 전략이 동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금센터는 성공적인 노후 자산 형성을 위해 적립식 투자자가 장기적으로 고수해야 할 핵심 7대 원칙으로 ▲장기 투자를 비롯해 ▲폭락장에서도 투자 지속, ▲배당 재투자, ▲소득 증가에 따른 적립금 증액, ▲절세계좌 활용, ▲은퇴 시점에 맞춘 리밸런싱, ▲자동투자 시스템 활용 등을 명시했다.
 

이정원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선임연구원은 “최근 거시경제 변수로 인해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별 투자 진입 시점을 두고 고민하는 연금 가입자들이 많다”며 “퇴직연금(DC·IRP)이나 개인연금처럼 장기적인 관점에서 노후를 준비하는 투자자라면 단기적인 시장 타이밍에 연연하기보다, 자산을 기계적으로 꾸준히 적립해 나가는 올바른 투자 습관을 선제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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