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보험사 킥스 널뛰기 심한데..."차등 규제 적용해야"

노규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0 16:27:44
  • -
  • +
  • 인쇄
킥스 변동 평균 86.4%p...대형사와 자본 권고기준 같아
"판매할수록 자본 부담 커져"...마케팅 규제에 한목소리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캐롯손해보험이 한화손해보험에 인수·합병되면서 디지털보험사의 위기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상품 출시에 따른 비용을 모회사 지원·증자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인데, 디지털보험의 가능성을 보고 금융당국이 유연한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캐롯손해보험이 한화손해보험에 인수·합병되면서 디지털보험사의 위기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상품 출시에 따른 비용을 모회사 지원·증자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인데, 디지털보험의 가능성을 보고 금융당국이 유연한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사진= 각 사 제공]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5개 디지털보험사(하나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신한EZ손해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 변동률(절댓값 기준)은 평균 86.4%포인트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보험사들의 킥스 비율 증감률이 ±0~30%포인트인 것을 감안하면, 큰 변동폭을 보이는 것이다.

 

한 보험업권 관계자는 “디지털보험사의 경우 이제 출범 10년을 지나거나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중·소형사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킥스 비율의 변동이 심한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신한EZ손해보험의 킥스 비율은 직전 분기 대비 181.2%포인트가 오른 340.4%를 기록했는데, 이는 모그룹의 지원 때문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3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회사인 신한EZ손보에 1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작은 규모로 인해 킥스 비율의 변동성이 큰 상황임에도 디지털보험사가 금융당국의 킥스 비율 권고기준인 150%를 적용받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19일 보험연구원이 ‘디지털 보험시장’을 주제로 진행한 산학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김영석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대표는 “대형 보험사의 경우 상품 판매에 따른 수익 증가분이 상품 판매에 따른 직·간접 비용보다 높아 수익 창출이 가능하지만, 소형 보험사의 경우 이와 같은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예컨대 일본(ESR)이나 유럽(솔벤시Ⅱ) 등에서는 소형·단순 보험사에 비례 규제를 적용하는 등 차별화된 권고기준을 가지고 있다.

 

19일 보험연구원이 ‘디지털 보험시장’을 주제로 진행한 산학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김영석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대표는 금융당국이 디지털보험사의 킥스 비율 권고기준을 100% 수준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메가경제]

 

김 대표는 “당장 수익을 창출할 수 없는 디지털보험사들이 대형사와 같은 자본 권고기준(킥스 150%)을 적용받게 되면, 높은 자본 확충의 압력으로 보험시장에서 연착륙할 수 없다”며 “중·소형사에 한해 해당 권고기준을 100% 수준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미나에서는 GA(법인보험대리점) 설계사를 통한 영업이 아닌 자체 디지털 채널에서의 마케팅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황성환 신한EZ손해보험 단장은 “디지털보험사의 보험상품을 타 보험사의 상품과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면서 “보험료, 보험금을 포함한 광고 등 마케팅 규제를 풀어야 GA 채널뿐 아니라 디지털 채널들이 같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피력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노규호 기자
노규호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전설의 사내' 이루네 "서지오와 사귄지 얼마 안됐다?" 폭탄 발언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MBN ‘전설의 사내’ TOP7이 평생의 인연을 자랑하는 절친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특별한 ‘우정 대결’을 펼친다. 29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되는 MBN ‘전설의 사내’ 3회에서는 성리, 하루, 장한별, 황윤성, 정연호, 이창민, 이루네가 자신의 소중한 인연들을 직접 초청해 팀 대결에 나선다. 여기에 트로트계 대표 선배 강진

2

BBQ, 맘스터치·BHC 제치고 K-브랜드지수 치킨 브랜드 부문 영예의 1위 등극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빅데이터 평가 기관인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K-브랜드지수' 치킨 브랜드 부문 1위에 BBQ가 선정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최근 콜롬비아와 온두라스 등 중남미 지역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인도 시장까지 영토를 넓히며 K-치킨의 압도적인 글로벌 확장을 선도하고 있는 BBQ가 폭발적인 화제성으로 1위 자리를 굳건히 방어했다.

3

AR·SR 지수 기반 맞춤형 영어학습 수요 증가… CLM 영어캠프, 데이터 중심 영어교육 강화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푸꾸옥Clm영어캠프는 초등학생 영어교육부터 가족연수·국제학교 준비까지 데이터 중심 교육을 더욱 강화한다고 27일 전했다. 최근 영어교육 시장에서는 단순히 시험 점수를 높이는 교육보다 실제 영어를 읽고, 듣고, 말하는 능력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교육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AR 지수(Accelerated Reader)와 SR 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