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패션의 중심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한국 전통 복식의 정수가 펼쳐진다.
원광디지털대학교는 오는 4월 9일 개막하는 K-뷰티 위크엔드 밀라노 2026’에 한국복식과학학과 부설 WDU한복연구소 산하 ‘예정 연구회’가 공식 초청돼 특별 한복전시관을 운영한다고 24일 발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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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뷰티 위크엔드 밀라노 2026’ 포스터 [사진=원광디지털대학교] |
이번 행사는 글로벌 K-큐레이터 유솔레이(USOLEI)가 주최하는 프리미엄 컬처 큐레이션 프로젝트로, K-뷰티의 미학을 세계에 소개하는 자리다.
올해는 K-뷰티의 근원을 한국 전통에서 찾는 기획 의도 아래, 한복을 통해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직접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강희선 유솔레이 대표는 오프닝 스피치에서 “현대 프리미엄 스킨케어와 향수에 담긴 섬세함은 한복의 우아한 선과 정교한 바느질에서 시작됐다”며 “보이지 않는 곳까지 정성을 다하는 한국인의 미학이 오늘날 K-뷰티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를 이끄는 예정연구회는 한국 복식계의 거장 고(故) 예정(藝丁) 허영 선생의 예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설립된 연구 단체다.
올해로 창단 7주년을 맞은 연구회는 옛것을 본받되 새롭게 창조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기치 아래 조선 시대 왕실과 사대부 복식을 학문적으로 깊이 연구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현 해오고 있다.
예정연구회는 원광디지털대 WDU한복연구소 4개 연구회 중 하나로, 학문적 엄밀함과 장인적 손끝이 결합된 작품 활동으로 꾸준히 주목받아 왔다. 이번 전시는 한국 문화콘텐츠 분야로 특화된 원광디지털대학교의 교육을 기반으로 성장한 작가들의 작품이 세계 패션의 중심 무대에 오르게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전시에는 예정연구회 소속 작가를 포함하여 총 11인의 작가와 디자이너가 참여해 한국 전통 복식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주요 작품으로는 조선 왕세자의 예복인 자적용포(紫赤龍袍)를 비롯해 왕실 여성의 예복인 황원삼·녹원삼·당의가 있다. 황금빛과 청록빛으로 수놓아진 원삼의 화려함, 용 문양이 가득한 자적용포의 위엄은 밀라노 현지 디자인 관계자와 미디어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사대부의 풍류를 담은 도포, 아이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백 가지 조각천을 이어 붙인 백조각저고리, 화려한 색인 특징인 색동배자, 어린이 예복 사규삼 등도 전시된다.
또한 남바위와 토수 같은 방한구와 한복의 구조를 정교하게 축소한 김연숙 작가(WDU한복아카데미연구회)의 한복 인형까지 더해져 한국 규방공예의 깊이와 다양성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각 작품은 단순한 의복을 넘어 왕실의 예법, 사대부의 여유, 어머니의 지극한 정성이라는 서사를 품고 있으며, 그 안에 깃든 한국인의 미학과 장인 정신이 밀라고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기획과 디렉팅을 맡은 오송윤 박사는 “이번 밀라노 전시는 단순한 해외 전시가 아니라, 한국 복식 문화가 세계와 직접 대화하는 자리”라며 “예정 선생님의 정신을 이어받은 작가들의 작품이 K-뷰티라는 글로벌 흐름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얻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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