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 '1만원 팔면 물류비로 690원 지출'

정진성 기자 / 기사승인 : 2024-02-06 17: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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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정진성 기자] 국내 기업들이 1만원짜리 제품을 팔면 물류비로 690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전국 제조업 및 도·소매업체 약 1500개사를 대상으로 2023년도 4사분기에 실시한 ‘최근 기업물류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도 기업의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중은 6.9%로 조사됐다.

 

▲ 대한상공회의소 [사진=연합뉴스]

 

규모별로는 매출액 500억 미만 중소기업의 물류비 비중이 7.8%로 가장 높았으며, 이는 매출액 3,000억 이상 기업의 물류비(4.4%)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상대적으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나기 어려워 물류비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10.9%)과 ‘소매업’(10.6%)의 물류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음식료품은 상품유통 과정에서 포장비가 많이 들고 추가적으로 냉동냉장 시스템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소매업은 특성상 주문, 배송, 반품에 상대적으로 많은 인력과 업무량이 필요해 물류비가 높게 나타났다.

 

영역별 물류비를 살펴보면 소매업의 판매물류비 비중은 44.5%로 전체 평균(40.4%)과 비교해 4%p 높고, 리버스(회수·폐기·반품) 물류비 비중 11.5%까지 반영 시 56.0%로 전체 물류비의 절반 이상을 상품을 판매·관리하는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물류비 중 온도에 영향을 받는 정온제품을 취급하는 물류비 비중은 대한상의가 조사를 시작한 2016년 7.9%에서 2022년 36.3%로 6년 새 4.6배 확대되는 등 콜드체인(식료품을 저온으로 운송하는 유통체계) 물류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통계청 온라인쇼핑 동향조사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품목 중 콜드체인이 동반되는 음·식료품, 농축수산물, 음식서비스 상품군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31%씩 증가하면서 6년간 시장규모가 13.2조원에서 67.1조원으로 5.1배 성장했다.

 

기업들이 꼽은 물류비 절감 방안으로는‘체계적인 물류비 산정 관리’가 37.6%로 가장 많이 응답됐다.  ‘배송빈도·적재율 향상’(31.4%), ‘재고관리 강화’(30.8%), ‘물류정보화·표준화·자동화’(24.3%), ‘수·배송 경로 개선’(20.0%), ‘물류 아웃소싱’(13.4%) 순으로 나타났다. 

 

물류비 절감을 위해 필요한 정책과제로는‘자금 융자 등 지원  확대’가 37.6%로 가장 수요가 높았다. ‘물류 정보화·표준화·자동화 등 운영시스템 개선’(31.4%), ‘물류 전문기업 육성’(30.8%), ‘차량 및 기반시설 등 첨단 물류시스템 개발 및 보급’(24.3%)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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