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계약·수수료 나눠먹기’ 보험설계사 41명 무더기 제재

황동현 / 기사승인 : 2021-12-02 22:50:36
'경유계약' 혐의, 39명에 과태료 1억3000만원 부과
금융위, 2명 업무정지 결정 전망
▲ 금융감독원 [사진= 연합뉴스]

 

본인이 유치한 보험계약을 다른 설계사에게 넘기고 수수료를 나눠 가진 보험설계사들이 대거 금융당국 제재를 받았다.

 

이같은 가입자 나눠먹기 또는 거래 행위는 불건전 영업행위일 뿐만 아니라 자칫 가입자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다. 실제 계약을 모집한 보험설계사와 보험사에 등록된 담당 보험설계사가 다르기 때문에 보험료 체납, 보험금 청구 정보가 지연·누락될 수 있어서다. 고객 개인정보의 반복적인 유출 가능성도 피해 사실 가운데 하나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다른 모집종사자의 명의를 이용해 보험을 모집한 보험사·보험대리점 소속 보험설계사 39명에게 총 1억3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다른 2명은 업무정지 제재를 내릴 예정이다. 업무정지는 금융위원회에서 확정된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계약의 체결 또는 모집에 종사하는 자는 다른 모집종사자의 명의를 이용해 보험계약을 체결해서는 안 된다.


이번에 적발된 모집종사자들은  대형 보험사 또는 개인·법인대리점에서 활동했던 보험설계사다. 이들은 자신이 모집한 고객을 대형 법인보험대리점인 리더스금융판매와 글로벌금융판매 소속 보험설계사의 계약으로 허위 등록하고, 보험사가 지급하는 수수료의 일부를 챙겼다.

 

리더스금융판매와 글로벌금융판매는 모집종사자 명의 변경 등 불건전 영업행위가 문제가 돼 앞서 금융위로부터 제재를 받은 바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러한 행위를 ‘경유계약’이라 부른다. 남의 명의로 모집을 하는 이유는 보험사기나 신용불량으로 보험설계사에서 해촉돼 현업에서 활동할 수 없거나, 특정 보험대리점 또는 보험설계사의 실적을 부풀려 수당·포상을 더 받아내기 위한 것이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황동현
황동현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채비, 현대차 손잡고 인도네시아 발리 전기버스 충전시장 진출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기업 채비가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인도네시아 친환경 대중교통 시장 공략에 나선다. 발리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구축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채비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가 추진하는 '인도네시아 발리 친환경 전기버스 교통체계 구축사업'에

2

1만4000달러 경주마의 그랑프리 제패…한국경마, 10년 전 세계로 눈 돌렸다
[메가경제=심영범 기자]2016년 10월 한국경마는 경주로 안팎에서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국마사회가 미국에서 육성한 경주마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주 무대인 브리더스컵에 진출했고, 저렴한 가격에 도입된 외산마는 국내 최정상급 경주를 잇달아 제패했다. 경마공원에서는 영화 상영과 대형 음악 공연이 열리며 경마를 넘어선 문화 콘텐츠 실험도 시작됐다. 10년

3

서승운 기수, 데뷔 15년 만에 1000승…한국 경마 역사 다섯 번째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활약 중인 서승운 기수(37)가 데뷔 15년 만에 개인 통산 1000승을 달성했다. 한국 경마 역사상 다섯 번째 기록으로, 부산경남을 주 무대로 활동한 기수 가운데서는 유현명 전 기수에 이어 두 번째다. 서 기수는 지난 16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9경주에서 ‘금아어뎁트’에 기승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