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E&S, 14년 집념 결실…호주 바로사 가스전서 첫 LNG 선적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7 15:13:48
연 130만톤 확보로 에너지 안보 강화
국내 민간 첫 '개발→생산' 성공 사례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SK이노베이션 E&S가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천연가스 생산을 본격화하며 첫 번째 LNG 카고(Cargo) 선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2012년 사업 참여 후 14년 동안 지속해 온 해외자원 개발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은 것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27일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가 다윈(Darwin) LNG터미널로 운송돼 첫 LNG 카고 선적까지 완료했다고 밝혔다. 

 

▲ 호주 바로사 가스전 및 다윈 LNG터미널 연계도 [그래픽=SK이노베이션]

 

바로사 가스전은 호주 북서부 해안에서 약 300㎞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가스전이다. 

 

SK이노베이션 E&S(지분 37.5%)는 호주 산토스(지분 50%), 일본 제라(지분 12.5%)와 함께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 역할을 수행해 가스전 매장량 평가, 인허가, 해상 및 육상 설비 건설 등에 총 16억 달러(약 2조원)를 투자했다. 

 

국내 민간 기업이 해외 자원 개발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LNG 생산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첫 사례다.

 

SK이노베이션 E&S는 이번 생산을 시작으로 향후 20년간 연간 130만 톤의 LNG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국내 연간 LNG 전체 도입량의 약 3%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국제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변동성이 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고려했을 때 국내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SK이노베이션 E&S도 대량의 에너지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다윈 LNG터미널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특히 이번 사업은 신규 LNG 터미널을 짓는 대신 바로사 가스전 인근의 다윈 LNG 터미널 설비를 개조해 재활용하는 '브라운필드(Brownfield)' 방식을 채택해 투자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했다. 

 

또 중동이나 미국 대비 지리적으로 가까운 호주(수송 기간 약 10일)에서 가스를 도입해 운송비용도 낮추는 등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바로사 가스전의 첫 LNG 생산은 리스크가 큰 자원개발 분야에서 민간 기업이 장기적 안목으로 수십년간 도전해 이뤄낸 성과”라며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통해 국내 자원안보 확립에 기여하고, 사업 기반을 공고히 하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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