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서 산 싸구려 장신구서 기준치 700 배 발암물질 검출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04-07 14:58:05
  • -
  • +
  • 인쇄
인천세관 404점 성분 분석 결과 96점에서. "판매 금지 요청"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중국 직구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중이 저가 장신구에서 카드뮴과 납과 같은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장신구에서는 카드뮴 함량이 기춘치의 700배를 초과하기도 했다. 

 

관세청 인천세관은 7일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 중인 귀걸이·반지 등 404점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이 중 96점(24%)의 제품에서 국내 안전기준치를 초과하는 카드뮴, 납 등의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 알리가 판매중인 일부 장신구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사진=알리익스프레스 홈페이지, 해당제품은 기사와 무관]

환경부 고시에 따르면 카드뮴 함량 0.1% 이상, 납 함량 0.06%를 초과한 혼합물은 금속장신구 용도로 사용이 금지된다.

인천세관 조사 결과, 알리에서 판매 중인 한 반지는 카드뮴 성분이 70%로 기준치의 700배를 초과했다. 일부 귀걸이와 머리핀, 발찌 등은 기준치의 수백배 초과한 발암물질이 검출 되기도 했다. 


장신구별로는 귀걸이 37%(47점 검출), 반지 32%(23점 검), 발찌 20%(8점 검출), 헤어핀 16%(4점 검출)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플랫폼별로는 알리에서 파는 180점 중 48점(27%)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됐고, 테무에서는 224점 중 48점(21%)에서 유해성분이 발견됐다.

유해성분별로는 카드뮴 안전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이 90점, 납은 8점에 달했다. 카드뮴과 납이 중복 검출된 제품은 2점이었다.

카드뮴과 납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인체발암 가능 물질’이다. 이들 발암물질에 노출되면 호흡계, 신경계, 소화계 등의 질환을 유발하기도 하며, 납은 중독될 경우 신장계, 중추신경계, 소화계, 생식계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인천세관은 "알리와 테무에 판매 중단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유해성분이 검출된 제품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통관 관리 및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컴투스, ‘더 스타라이트’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1위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컴투스는 ‘더 스타라이트’가 정식 서비스 시작 후 하루 만에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8일 오전 11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더 스타라이트’는 19일 오후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순위 정상,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출시와 동시에 인기 게임 순위 3위에 오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2

하나은행, '지수플러스 정기예금' 출시
[메가경제=최정환 기자] 하나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대응해 원금은 보장하면서도 정기예금 이상의 높은 수익실현 기회를 제공하는 '지수플러스 정기예금'을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지수플러스 정기예금(ELD, Equity Linked Deposit)은 주가지수연동 예금으로 상품의 수익률이 기초자산의 변동에 따라서 결정된다. 중도해지를 하지 않

3

항공보안학회, 2025년도 제2차 항공보안포럼 개최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한국항공보안학회는 19일 ‘항공안전보안 R&D 추진전략 및 항공기내보안 강화방안’을 주제로 2025년도 제2차 항공보안포럼을 일산 킨텍스 컨퍼런스룸에서 개최했다. 포럼 시작에 앞서 학회는 종합미디어 산업분야 선도기업인 엠트리홀딩스와 항공보안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제1부 개회식은 황호원 항공안전기술원장, 박종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