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54주 연속 상승

임준혁 / 기사승인 : 2020-08-20 17: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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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발표…서울은 60주 연속 올라
경기 수원권선·남양주 등 0.50% 이상 상승
수도 이전 논의…세종 아파트 매매가 34% 폭등

[메가경제= 임준혁 기자] 새 임대차 법 시행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54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은 60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다.

전세 계약 기간이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늘어나고 보증금 인상률이 5%로 제한되면서 신규 계약 시 집주인들이 보증금을 올려 받고 있는데,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어 전세난 심화가 우려된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7일 조사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7%를 기록했다.

 

▲ [사진= 연합뉴스]


이는 지난주(0.18%)보다 낮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며, 작년 8월 둘째 주 이후 54주 연속 상승한 것이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0.12% 올라 60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지난주(0.14%)보다는 상승폭이 줄어든 수치다.

경기도는 0.23%로 지난주와 같았고, 인천은 0.05%로 지난주(0.03%)보다 오름폭이 다소 증가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이번 주는 장마 등 영향으로 거래가 주춤하면서 서울의 전셋값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면서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는 호가가 많이 올랐는데, 당분간 신규 계약에서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학군 등의 영향으로 지난주에 이어 고가 전세가 많은 강남 4구가 전셋값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강동구(0.19%)가 지난주(0.24%)에 이어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크게 올랐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지난주 각각 0.21%, 0.20% 상승에서 이번주 모두 0.17%를 기록해 상승폭이 둔화됐고, 송파구도 지난주 0.22%에서 이번주 0.16%로 오름폭이 줄었다.

마·용·성 지역도 상승폭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4구에 이어 고가 전세가 많은 마포구(0.19%→0.15%), 용산구(0.15%→0.12%), 성동구(0.17%→0.13%) 등도 모두 지난주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둔화했다.

 

▲ [사진= 연합뉴스]

중저가·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0.10%→0.10%), 도봉구(0.06%→0.06%), 강북구(0.16%→0.10%)나 금천구(0.10%→0.09%), 관악구(0.15%→0.10%), 구로구(0.12%→0.08%) 등에서도 전셋값 상승폭이 같거나 소폭 감소했다.

경기에서는 수원 권선구가 지난주 0.53%에 이어 이번 주 0.65%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다. 호매실동 신축과 권선동 위주로 올랐다.

이어 남양주시(0.52%→0.58%), 용인 기흥구(0.51%→0.55%), 과천시(0.41%→0.51%), 광명시(0.56%→0.46%), 구리시(0.49%→0.44%)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인천은 부평·계양구(0.13%) 등은 상승했으나 미추홀구(-0.06%)와 남동구(-0.03%)는 하락했다.

지방은 전체적으로 보면 전셋값 상승률은 0.16%로 지난주(0.17%)보다 상승폭이 소폭 감소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02% 올라 지난주와 같았다.

한국감정원은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와 취득세율을 인상한 7·10 대책 후속 입법이 마무리되고 8·4 공급대책 발표 등 영향으로 강남 4구의 고가단지 위주로 매매시장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저가 및 재건축 단지는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강남 4구 중 서초·송파구는 지난주(0.00%)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고, 강남구와 강동구는 모두 0.01%로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에서 지난주보다 이번 주에 상승률이 더 높은 구는 강북구(0.03%→0.04%)가 유일했다.

한편 세종시는 행정수도 이전 논의 등의 영향으로 이번 주에도 아파트값이 1.59% 오르며 지난주(2.48%)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올 들어 33.68% 폭등했다.

전셋값도 지난주(2.20%)에 이어 이번 주에도 1.39%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종시 전셋값은 올 들어 23.4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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