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연속 성장세, 글로벌 전략·현장 개선 성과
[메가경제=정호 기자] KT&G가 3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기록하며 누적 매출 3조원을 달성한 가운데 임직원 급여와 격려금도 크게 인상될 전망이다. 사측이 역대급 성장 기록을 세운만큼 노사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졌다는 평가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국담배인삼노동조합은 KT&G와 임금 교섭 잠정 합의안을 발표했다. 인상액은 개인당 월 15만6000원(3.67%) 수준이다. 소급분으로 인센티브 500%, 명절 격려금 100%, 시간외 근무수당까지 합산하면 1인당 약 295만원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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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G가 궐련형 담배 '에쎄' 신제품 출시 효과로 글로벌 시장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KT&G] |
해당 내용은 오는 11월 12일 찬반 투표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임금교섭은 지난 7월 8일 본회의를 거쳐 이틀 뒤인 10일부터 9월 25일까지 진행됐다. 이후 10월 20~23일 집중 교섭을 거쳐 24~31일 후속 협의로 마무리됐다.
이번 인상 수준은 하이트진로(2.3%), 포스코(3.34%)를 웃돌며 현대자동차의 기본급 인상(10만 원)보다 폭이 크다. KT&G는 글로벌 사업 호조로 담배 부문에서 2분기 매출 1조906억원, 영업이익 321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 분기 대비 10%, 16% 성장한 수치다. 아시아태평양·중앙아시아·중남미 권역에서 궐련형 담배 '에쎄' 신제품 출시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 3분기 연속 매출·영업이익 '우상향'...완결형 밸류체인 전략 통했다
KT&G는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누적 매출도 3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해외 궐련 부문은 매출·영업이익·판매량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성장'을 5분기 연속 이어가고 있다.
사측은 글로벌 완결형 밸류체인 전략과 CIC 체제 전환이 성과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담배 사업은 매출 4690억원, 판매량 167억개비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내 'NGP(궐련형 전자담배)' 사업에서는 '릴 에이블' 판매 확대에 따라 점유율이 45.8%로 상승했다.
KT&G는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중간 배당금을 주당 1400원으로 상향하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직원들에게는 글로벌 도약 격려금 명목으로 총 400만원이 지급된다. 오는 12월 중 현금 200만원, 내년 1분기 내 200만원 상당의 주식(15주)이 지급될 예정이다.
◆ 휴가비·경조사비·우리사주까지 '통 큰 복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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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G 사옥. |
임직원 복지 혜택도 한층 강화된다. 휴가비는 기존 1520만원에서 2300만원으로 총 780만원(51.3%) 증가했다. 개인연금 지원액 또한 연 120만원에서 240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근속별 휴가비 인상률은 ▲5년 160만원→200만원 ▲10년 180만원→200만원 ▲15년 200만원→300만원 ▲20년 220만원→300만원 ▲25년 240만원→400만원 ▲30년 260만원→400만 원 ▲35년 260만원→500만원 등이다.
개인연금 지원금은 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늘었으며, 우리사주 구매 지원금도 5만원이 추가됐다. 체력단련비는 24만원에서 최대 46만원~48만원으로 상향됐다.
다른 경조사 지원금은 ▲자녀 결혼 시 100만원→200만원 ▲부모(또는 배우자) 사망 시 200만원→300만원 ▲자녀 사망 시 200만원→500만원 ▲자녀 보육지원금 첫째·둘째 월 20만→30만 원, 셋째 월 30만→50만 원 등으로 확대됐다.
연차 촉진 제도에는 미사용 연차 5일까지 보상 제도가 신설됐고, 육아휴직은 최대 2년에서 2년 6개월로 연장됐다. 자녀 중·고교 학자금은 비과세로 전환됐다.
잠정 합의안에는 사내근로복지기금 및 장애인 특수 교육비 지급 시기 확대, 영업부문 통신비 인상 등도 포함됐다.
한편, 원료가공부 절각공정에서 발생하던 먼지와 연기 등 기화 현상 문제도 개선됐다. 이를 통해 13개 제품 레시피를 바꿔 기화 및 악취, 연기 발생을 줄였다.
장철훈 지부위원장은 "작업과 생산 현장에서 조합원들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꾸준히 사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T&G 관계자는 "해당 교섭안은 찬반 투표를 앞둔 만큼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자세한 내용은 전달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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