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부서장 80% 교체’ 초강수...본사 조직도 대폭 슬림화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01-02 12:17:33
  • -
  • +
  • 인쇄
본사 9개 본부서 6개로 조직 축소...지역 현장 중심 인력 재배치
1급 부서장, 부동산 보유현황 등 검증 철저하게 할 것

직원의 땅 투기 의혹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환골탈태를 위한 큰 폭의 인적 쇄신과 함께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이번 개편으로 본사 조직이 핵심기능을 중심으로 슬림화되는 동시에 지역 현장 인력 중심의 업무 구조로 재편됐다.
 

▲ 제7회 LH 혁신위원회 모습 [사진=LH 제공]


LH는 오는 3일부터 혁신방안을 반영한 조직개편과 함께 1급 부서장의 80%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한다고 지난해 31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의 방향은 크게 ‘혁신방안 이행을 위한 본사 조직 슬림화’와 ‘핵심기능 이행을 위한 지역 현장 중심의 조직·인력 운영’의 두 축으로 이뤄졌다.

앞서 LH 혁신위원회는 내부통제 강화, 공정·윤리 강화, 조직·인사 혁신, 국민신뢰 회복 등의 자체적인 혁신방안을 내놨다.

지난달에는 직원이 부동산 투기 의혹 등 사태로 직위 해제된 경우 종전 월봉의 최고 50%까지 감액할 수 있도록 처벌 규정을 고치는 등 인사 혁신을 포함해 ‘불공정 관행과 전관특혜 철폐’, ‘건설현장 갑질·부조리 근절’, ‘윤리준법경영 확립’과 같은 강도 높은 이행방안을 마련했다.

또 2.4 대책 등 부동산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조직·인력 운영체계의 유연성·효율성을 강화하고, 지역 현장 조직과 사업단위 중심으로 구조를 재편하는 등 조직 기능조정을 연내에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 LH 진주 본사 전경 [사진=LH 제공]


LH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본사의 9개 본부를 6개로 줄이고, 중복 기능이 있는 처·실을 과감히 통폐합했다.

이 과정에서 확보한 인력을 3기 신도시, 2·4 대책 등 정부 정책사업의 조기 가시화와 업무량 증가에 따른 지역 현장의 일손부족 문제 해결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1급 부서장에 대해 업무 능력뿐 아니라 청렴성 검증을 위해 외부 위원 과반이 참여하는 검증위원회를 구성하고, 부동산 보유현황 등을 철저하게 검증하기로 했다.

또 정책사업의 적극적 이행과 청년층 일자리 지원을 위해 5·6급 신입직원 25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김현준 LH 사장은 “LH 혁신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정책사업 수행 능력 강화 등을 위해 조직개편과 정기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현대해상, ‘아이마음 놀이터’ 건립·운영 MOU 체결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영등포구청, 사회적기업 코끼리공장, 사단법인 루트임팩트와 ‘어울숲 문화쉼터×아이마음 놀이터’ 건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이마음 놀이터’는 현대해상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새롭게 추진하는 대표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지자체와 협력해 아동과 양육자를 위한 열린 커뮤니티 공간

2

NH농협은행, '365일 24시간 펀드투자 시스템' 도입
[메가경제=최정환 기자] NH농협은행은 디지털 금융환경 변화에 발맞춰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펀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365일 24시간 펀드투자 시스템’을 전면 도입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영업시간이나 요일에 관계없이 모바일과 인터넷뱅킹을 통해 펀드 신규와 추가입금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시간 제약없이 펀드 거래가 가능해지면

3

IBK기업은행, IBK창공 룩셈부르크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성료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IBK기업은행은 유럽 진출을 희망하는 혁신·벤처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운영한 2025년 ’IBK창공 유럽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in 룩셈부르크’를 성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6월 주한 룩셈부르크 대사관과 체결한 ‘혁신창업기업의 유럽진출 지원’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혁신창업기업의 투자유치 기회 제공과 현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