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로봇 '볼리' 올여름 출시, 구글 제미나이 탑재

신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0 16:07:06
  • -
  • +
  • 인쇄
구글 클라우드 2025서 파트너십 발표...생성형 AI 구현
가전 기기 연동해 AI 홈 역할...가정용 로봇 시대 개막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5년 전 처음 공개됐던 삼성전자의 AI 컴패니언 로봇 ‘볼리(Ballie)’의 출시가 눈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전자는 올 여름 볼리의 출시를 앞두고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업을 통해 볼리의 생성형 AI 기능을 고도화하는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삼성전자의 가정용 AI 컴패니언 로봇 '볼리(Ballie)' [사진=삼성전자]

 

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5’ 행사에서 양사는 볼리에 구글 클라우드의 생성형 AI 기술을 탑재하기 위한 협업을 공식화했다.

 

김용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삼성과 구글 클라우드는 가정 내 AI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있다”며 “제미나이의 강력한 멀티모달 추론과 삼성전자의 AI 역량을 결합해,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이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는 맞춤형 AI 동반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볼리에 구글의 멀티모달 AI 모델 ‘제미나이(Gemini)’와 자체 언어모델을 결합해, 음성·영상·센서 데이터 등 다양한 입력을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고도화한다.

 

양사는 제미나이를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한데 이어 볼리를 비롯해 다양한 기기로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볼리는 두 바퀴가 달린 노란색 공 형태의 홈 AI 컴패니언 로봇으로, 집 안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가전을 제어하고 사용자의 음성 지시에 반응한다. 카메라와 스피커, 두 개의 프로젝터를 탑재해 근접 및 원거리 투사가 모두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볼리는 2020년 CES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2024년 CES에서 개선된 형태로 다시 등장하며 주목받았다. 공식 출시는 아직이지만 지난 1월 CES 2025와 지난달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시되는 등 소비자에게 모습을 비추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서 7일 ‘언박스 & 디스커버 2025’ 행사에서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볼리 하드웨어 개발은 어느 정도 완성됐으며, 현재 유저 테스트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기존에 밝힌 일정대로 상반기 내 좋은 소식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리의 출시를 시작으로 삼성전자의 로보틱스 사업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로봇 개발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로봇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장기적으로는 휴머노이드 개발까지 목표로 한다는 구상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가정용 로봇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볼리 출시 이후 LG전자도 하반기 중으로 AI 홈 기능을 수행하는 로봇 ‘LG Q9’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가정용 로봇 시장은 2025년 101억6천만 달러(약 14조8천억 원)에서 2030년 240억5천만 달러(약 35조1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2019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은 18.81%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승민 기자
신승민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황경노 포스코 前 회장 별세
[메가경제=박제성 기자]포스코 2대 회장을 지낸 황경노 전(前) 회장(향년 96세)이 12일 별세했다. 황 전 회장은 포항제철소 창립 멤버이자 초대 기획관리 부장으로서 회사 경영관리 전반에 대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972년 상무 승진 후 1977년 회사를 떠나 동부산업 회장, 제철엔지니어링 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1990년 다시 포항

2

에스알, '2025년 한국감사인대회'서 3관왕 달성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SRT 운영사 에스알(SR)은 11일 열린 ‘2025년 한국감사인대회’에서 올해를 빛낸 ‘2025 기관대상 전략혁신부문 우수상'과 ‘내부감사 경진대회 우수상’에 이어, 박진이 에스알 상임감사가 ‘자랑스러운 감사인 최우수상’까지 수상하며 감사부문 3관왕을 달성했다. ‘2025 기관대상 우수상’은 사단법인 한국감사협회가 해마다

3

KAI, 제3차 'K-AI Day' 개최...항공우주 SW·AI 경쟁력 강화 논의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경남 사천 본사에서 항공우주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3차 ‘K-AI Day’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K-AI Day’는 데이터 분석 및 AI 기술개발 관련 국내외 기업의 플랫폼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SW 개발 역량 제고를 위한 업체 간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되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