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도심 곳곳을 가로지르는 러닝 크루(running crew)의 행렬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을 만큼 러닝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심폐 기능 강화와 체중 관리, 정신적 안정 등 다양한 장점을 갖춘 운동이지만, 무리한 훈련은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김유근 병원장은 “러닝은 전신 근육을 사용하고 심폐 기능을 강화하는 훌륭한 유산소 운동이지만, 하체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 부상 위험이 따른다”며 “특히 과체중이거나 기존 무릎 질환을 가진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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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한 달리기 팀 [사진=힘찬병원] |
실제 달리기는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추고 체지방 감소, 골밀도 향상 등 건강 효과가 크다. 그러나 반복적인 충격은 무릎·발목 등 관절과 인대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흔히 나타나는 부상은 무릎 통증, 종아리 비복근 손상, 아킬레스건염 등이다.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를 경험하며 운동 중독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운동을 거르면 불안감이 심해지거나 △통증에도 불구하고 달리기를 지속하거나 △사회·직업적 활동에 지장을 주는 경우 운동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부상 예방을 위해서는 ‘10%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주 단위로 운동량을 늘릴 때 전 주 대비 10% 이상 증가하지 않도록 하고, 주 3~4회 운동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 러닝화 선택 역시 핵심 요소다. 발 구조에 맞는 신발을 착용해야 하며, 보통 600~800㎞를 달리면 충격 흡수력이 떨어지므로 교체가 필요하다.
김 병원장은 “단체 러닝이 늘면서 개인 페이스를 잃고 오버 페이스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러닝은 기록보다 안전이 우선인 만큼 체력과 컨디션을 고려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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