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멕시코 산페르社와 GLP-1 비만신약 수출 계약 체결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8 10:11:38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미약품이 독자 개발한 GLP-1 계열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사이언스의 핵심 사업회사 한미약품은 멕시코 제약사 산페르(Laboratorios Sanfer)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포함한 당뇨 치료제 다파론패밀리(다파론정·다파론듀오서방정)의 멕시코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 한미약품, 멕시코 산페르社와 GLP-1 비만신약 수출 계약 체결

이번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완제품을 공급하고, 산페르는 멕시코 내 허가·마케팅·유통·판매를 맡게 된다.

멕시코는 인구의 36.9%가 비만, 16.4%가 당뇨병을 앓는 대표적 대사질환 고위험 국가로 꼽힌다. 체중 감량 이후 혈당 관리 수요 또한 높은 시장으로,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확장성과 전략적 가치가 부각된 시장으로 판단했다.

1941년 설립된 산페르는 멕시코 최대 민간 제약기업으로 자체 R&D 역량과 중남미 전역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바이오 기업 프로바이오메드(Probiomed) 인수로 멕시코 최대 바이오의약품 기업으로 부상했다.

리카르도 암트만(Ricardo Amtmann) 산페르 CEO는 “멕시코는 가계 지출의 약 34.6%가 의료비로 쓰이는 만큼 혁신 치료제 접근성 확대는 중요한 과제”라며 “한미약품의 비만·당뇨 치료제 라인업은 이를 충족하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멕시코 내 급증하는 비만·당뇨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한미의 제제 기술력과 R&D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성과”라며 “멕시코 정부가 의료 서비스 평준화와 만성질환 관리 강화에 집중하는 시기에 한국 최초 GLP-1 계열 비만·대사질환 신약이 기여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에페글레나타이드 비만 적응증 허가를 신청했으며, 지난해 9월 SGLT-2 저해제·메트포르민과의 병용요법 임상 3상 계획을 제출해 이달 21일 승인받았다.

회사는 적응증을 비만에서 당뇨 영역까지 확장할 계획으로, 2026년 하반기 비만 허가, 2028년 당뇨 적응증 추가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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