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골드·실버바 연이어 '판매중단'

문혜원 / 기사승인 : 2025-02-16 09:20:04
  • -
  • +
  • 인쇄
'금 사재기' 열풍에 공급 수요 차질
한국금거래소, 공급 중단 공문 보내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골드바에 이어 실버바 판매까지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최근 경제 불확실성 속 대표 안전자산인 '골드바' 등 금(金)으로 몰리던 투자 수요가 은(銀)으로 옮겨간 영향이 커지면서 한국금거래소 실버바 공급 차질에 빚자, 은행들도 급기야 판매중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 금 가격 급등으로 구매대란이 벌어진 골드바에 이어 실버바도 국내 은행권에서 판매가 중단됐다. [사진=연합뉴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은 지난 14일부터 금거래소 실버바 판매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조폐공사에서의 수급이 중단되면서 지난 12일부터 골드바 판매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역시 한국금거래소로부터 실버바 수급 중단을 통보받아 판매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보유 중인 재고가 소진되면 판매가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지난 13일부터 관련 제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신한은행은 골드바의 경우 별도 수급처를 두고 있어 배송이 지연될 수는 있지만 판매는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14일부터 중단한 우리은행은 한국조폐공사와 한국금거래소의 요청에 따라 금·은 상품의 판매를 중단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조폐공사로부터 골드바 제품을, 한국금거래소로부터 골드·실버바 제품을 공급받아 왔다.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조폐공사는 4월 말까지 한국금거래소는 3월 말까지 수급 문제를 이유로 은행권에 골드·실버바 제품 판매를 중단해 달라는 요청을 보냈다.

 

 NH농협은행도 14일부터 실버바 판매 중단에 들어갔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실버바 판매 수요가 늘면서 배송이 지연돼 왔는데, 물량 공급이 어려워 오늘부터 판매를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안전자산인 금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자 한국조폐공사는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중은행에 골드바 판매 중단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로 인해 시중에 골드바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풍선효과’로 실버바 수요까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한국금거래소는 지난 13일 은행권에 골드바 전 제품뿐만 아니라 실버바 또한 판매 중단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 4곳의 이달 13일까지 실버바 판매액은 총 5억298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전월 판매액(7703만원)을 뛰어넘은 데 이어 전월 대비 7배 가량 급증한 것이다. 하나은행은 애초 실버바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혜원
문혜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파파존스, ‘메가 초코칩 쿠키’ 무료 증정 프로모션 진행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파파존스가 연말연시 수요에 맞춰 ‘메가 초코칩 쿠키’를 무료로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라지 사이즈 이상 피자와 코카-콜라 1.25L 세트 구매 시 ‘메가 초코칩 쿠키’를 무료 제공하는 내용이다. 다음달 31일까지 이어진다. 시그니처 메뉴인 수퍼 파파스를 비롯해 신메뉴 바베큐 숏립 크런치 등 모

2

대상, 전북 순창군과 ‘지역상생발전 및 지역소멸대응’ 위한 업무협약 체결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대상이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과 ‘지역상생발전 및 지역소멸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5일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최영일 순창군수와 정도연 장류연구소장을 비롯해 대상의 김경숙 ESG경영실장, 김주희 동반성장사무국장, 백승엽 순창 공장장, 장판규 순창 지원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

3

희망브리지, 인천시 '기후재난 한파·감염 대응키트' 지원
[메가경제=정호 기자]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인천광역시 취약가정 916세대에 5천만 원 상당의‘기후재난 한파·감염 대응키트’를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인천 지역에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파에 취약한 쪽방촌 주민들의 겨울철 건강 보호를 위해 마련됐다.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인천 동구에 위치한 괭이부리마을 쪽방촌에서는 “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