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인터넷은행, 출사표 4곳 치열한 경쟁 돌입

송현섭 / 기사승인 : 2024-04-26 15:14:37
더존뱅크·유뱅크·KCD뱅크·소소뱅크 등
시중은행 포함 자본력 확보 최대 관건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금융당국에서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기준을 검토하는 가운데 빠르면 올해 안으로 제4인터넷전문은행이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26일 금융권과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현재까지 제4인터넷전문은행에 출사표를 던진 곳은 더존뱅크와 유뱅크·KCD뱅크·소소뱅크 등 모두 4곳으로 치열한 물밑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금융당국에서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기준을 검토하는 가운데 빠르면 올해 안으로 제4인터넷전문은행이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금융위원회 현판 자료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우선 금융위원회는 자본금 요건·신용평가모델을 비롯한 신규 인가 기준안을 검토 중인데 종전 자본금 한도 250억원에 비해 한층 강화된 자본력이 필요한 자격요건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들 제4인터넷은행 도전자가 내세우고 있는 서민과 중소기업 대상 대출 등의 목적은 신규 인가 기준에서 중요한 포지션은 아니라는 것이 상당수 금융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당초 금융당국이 중·저신용자 대출확대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금융시장에서 대형 은행 위주의 과점체제를 해소할 대안으로 소위 ‘메기’ 역할을 기대하고 신규인가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당국은 기존 3개 인터넷전문은행이 주택담보·신용대출에 주력하면서 전통 은행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일각의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혁신·차별성 역시 강조하고 있다.

결국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기존 3개 인터넷전문은행에 지분을 투자하고 있는 주요 시중은행의 전례에 따라 충분한 자본력을 갖춘 물주와의 파트너십이 관건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법정 최저 자본금 요건은 250억원이나 케이뱅크는 2500억원, 카카오뱅크의 경우 3000억원의 자본금을 갖추고 인가를 받았다. 토스뱅크도 2500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범한 바 있다.

이런 측면에서 더존뱅크는 기존 3개 인터넷전문은행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신한은행이 컨소시엄 참여를 적극 검토 중이라는 점에서 다른 경쟁자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이 설립을 추진하는 더존뱅크는 국내 최초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 인터넷전문은행을 내세우고 있는데 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혁신적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ERP 업계의 선두주자답게 방대한 기업 데이터와 13만여곳에서 이용하는 ERP 솔루션 성능, AI를 활용한 신용평가모델 등은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욱이 더존비즈온은 2021년 신한은행과 더존핀테크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컨소시엄 참여가 확정될 경우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과 온라인투자 관련 렌딧, 핀테크 플랫폼 자비스앤빌런즈, 트래블월렛 등은 유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앞서 토스뱅크 컨소시엄에서 이탈한 전력이 있는 현대해상이 동참한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유뱅크는 다른 경쟁자들이 소상공인 타겟팅을 내세우는 것과 달리 외국인과 고령층을 주요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델의 우수성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으며 컨소시엄에 시중은행 참여시키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한국신용데이터는 소상공인 특화금융 서비스에 주력하겠다는 목표로 KCD뱅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모두 200만여명에 달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경영관리 앱 ‘캐시노트’ 사업 운영에서 다져진 노하우를 토대로 제4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소소뱅크 컨소시엄에는 11개 ICT 기업을 비롯해 35개에 달하는 소상공인·소기업 단체를 중심으로 소기업·소상공인 수요자들의 참여가 돋보인다. 지난해부터 시작해 현재 제4인터넷전문은행 경쟁자 4곳 가운데 가장 먼저 설립을 준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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